...


몽롱하다.


여긴...내 방인거같은데...


바로 앞에 종이가 한 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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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읽ㅇ줘. 이 종이 대로ㅁ 해.


1. 지금 상황이 제대로 이ㅎ가 안되면 그냥 이 ㅈ이대로만 해.

2. 방에서 나가ㅈ마. 이 방안에 계속 숨어ㅇ어.

3. 노크하면 구ㅅ에 있어 문 근처에 읶지마.

4. 밥은 시간이 되면 ㅈ거야 그거 그냥 먹ㅇ.

5. ㅂ이랑 같이 나오는 약 ㄲ 먹어.

6. 그 외에 3$#@!#!%!@!!@#@!#

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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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더 있는것 같은데 집중이 잘 안된다.


다시 집중해서 읽어보자.



"안녕?"


"안녕안녕안녕안녕?"



?


누군가 말을 거는데 주변엔 아무도 없다.


"안녕?"


"당황하지말고 내 말 들어, 그 종이 믿지마"



누군가 하는 말이 계속 들린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갈건데 내가 널 도와줄수있어 내 말 들어"


"종이믿지마, 밥먹지마, 같이 나오는 약 먹으면 너 정신이상해져, 그러니 문열고도망쳐"



그 목소리는 내 귀에서 분명 들린다. 그리고 앞서 읽던 종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왜인지 믿음이 간다. 그래도 무작정 믿을 필요가 있을까?



"너 감금당해있어. 방 문열어봐"



... 일단 방문을 열어보자.


종이에선 방에서 나가지마라고 했다. 그럼 문을 열어보는것 정도는 문제 없지 않을까?



철컥...


문이 안열린다.


안에서 잠글 수 있는 구조도아니다. 밖에서 잠겨있다.


분명 익숙한 방인것 같은데 내가 열고 나갈 수 없다.


감금당한 상황이 맞는것같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하란 거지? 어차피 갇혀있으면 뭘 못하지 않ㄴ...


"밥 줄때 문열려 그때 나갈 수 있어 좀 있으면 문열릴거야 준비해"


준비라니?


"침대 밑에 내가 준비해둔 도구가 있어 그거 집어"



침대 밑을 보니 깨진 유리조각이 있다.


심지어 상당히 날카롭다.


"너 가둬둔 사람 잠시 후 약 먹이려고 문 열거야 그때가 기회야"


...



꿀꺽...


진짜로 하는게 맞을까?


그래. 문이 열리면 일단 날 가둬둔 사람을 제압하자 난 할수있을것같아. 그후 상대가 나쁜 사람이라면 그때가서 도구를 쓰자.



우선 문 주변에 숨어서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지금이야"


난 빠르게 상대를 밀어내어 넘어트렸다. 손에 밥이 있는 그릇과 약을 들고 있어서 상대는 손을 쓸 수 가 없어서 내가 유리했다


이제 이 사람이 나쁜사람일지 판단해보자.


근데 나쁜사람이 뭐지?


일단 날 가뒀으니 나쁜사람인거 아닌가?


"나쁜사람 빨리 살펴봐 널 가둔 나쁜사람이야 마무리해야해"


지금 보니 몸에 흉터가 많다. 날붙이에 베인듯한 상처도 있다. 폭력영화의 악역들의 몸에 있는 그런 흉터다.


"나쁜사람 널 가둔사람. 나쁘게 생긴사람 몸에 나쁜 자국 많은사람"


어디 나쁜조직에서 나를 해하려하는것이 분명하다.


"정신 차리기전에 빨리 공격해"


난 유리조각으로 날 가둔 나쁜사람의 목과 얼굴을 수차례 찔렀다.


찌르고 찔렀다. 계속 찔렀다.


상대의 저항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나의 기습은 성공적이다.


계속 찔렀다. 피가 나온다. 계속 찔렀다. 저항이 더 약해진다. 계속 찔렀다. 더이상 움직이지않는다.









"잘했어. 이제 넌 자유야 더이상 널 가둬둘 사람은 없어. 결코 너에게 없는 구속! 잠굴수 없는 문! 밥은 챙겨 먹어야해! 냉장고에 보관해야해. 냉장고는 부패를 차단시킨다. 지구의 부패는 막을 수 없다. 부패한 지구에선 살아남을 수 없다. 밖의 새소리 시끄럽다. 해로운 새 없애햐한다. 새의 기준은 무엇인가. 나를 방해하는 주변 나쁜사람들. 나를 가둔 나쁜 사람들. 나 밥 먹어야한다. 라면 먹으면 편한데 라면 먹으면 체질이란게 바뀐다. 라면파는 회사에서 날 감시하고 있다. 날 도청하려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