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렇습니다. 아니, 사실은 제대로 된 옷 자체를 입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경험많은 지휘관도, 아니 경험 많은 지휘관이기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더해서 무기 하나 없이 이쪽으로 진군하고 있으며, 적은 고작 3명뿐이라고 합니다."


어째서인가.

아무리 마법으로 노출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다한들 장비에 부여된 보호마법만 믿던 시대는 지난지 오래였다.


아무리 강력한 마법의 방호라 할지라도 마력없이 만들어진 부비트랩에는 무력했으며, 뛰어난 전사와 마법사에게 장비의 방어 따위 방어 후 일시적으로 방어가 약해지는 틈을 타 공격해 넣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 된지 오래거늘, 어째서 적은 당당히 적진을 향해 방호구 하나 없이 진격한단 말인가.


거기에 무기 하나 없이?

헐벗고 무기 없이 오는 적이라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공포마저 느껴질 지경이였다.


심지어 고작 3명이서 말이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의 일부는 아무래도 신체에 박혀서 고정되어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말을 듣는 순간 지휘관의 머릿속에서 그 모든 것이 합쳐졌다.


이상할 정도로 노출된 패션.

신체에 박혀서 고정된 옷.

그리고 단 3명의 정예.


고민 끝에 진실을 깨달은 지휘관은 온몸의 솜털이 바짝 일어서는 것이 느꼈다.


"젠장, 지금 당장 모든 병력을 후퇴시켜라!"

"네? 무슨 말씀이십니까!?"

"아니, 이미 늦었군. 어떻게든 다들 마력석을 모으고 광계통 마법을 사용 가능한 인원을 추려내라!"


정신없이 명령을 내리던 지휘관이 공포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기둥 속의 사내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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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니까 급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