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록병에 대해서 보고서 공포에 떨었는데 

장챈에 글 쓰면서 갑자기 용기가 솟아서 프리온에 대해서 검색했고 

얘가 왜 매이저한 병원체가 되지 못했는지 이해함 


프리온은 단순하게 말하면 방어력이 과하게 투자한 타입임

전염성이 높다 높다 하는데 

알아보니까 광록병이 좀 특이하게 전염성이 높은 거 뿐이지 

프리온 자체의 전염성은 낮음 

그리고 무엇보다 세균, 바이러스에 비해서 전염시키고 문제를 일으키기 까지 

너무 심각하게 느림 

특히나 세균과 바이러스는 퍼지는 속도고 빠르고 감염되는 속도도, 문제가 일어나는 속도고 빠르지만 

프리온은 아이러니하게도 방어력에 올인해서 치우기는 더럽게 어렵지만 전염성 속도가 정말 뒤지게 낮음 

하루에 인간이 세포가 사멸하고 대체하는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세균과 바이러스는 그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만 프리온은 그게 아님

단지 방어력이 높아서 굼뱅이 발가락 마냥 느리게 전진하면서 천천히 쌓이다가 터지는 것뿐이지 


즉 다르게 말하면 

프리온에 몸에 들어온다고 해도 몸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높고 쌓여서 문제 일으키기 전에 죽는 게 더 빠름 

그 시간에 세균이랑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죽는 게 더 빠르다는 소리임

그리고 다르게 말하면 유예 시간이 엄청나게 길기에 대처할 시간도 있다는 소리임

인류의 과학 기술력은 과도하게 빨라져서 문화 지체가 심각해진 상황이니까 

생물학도 그렇잖아? 생백신이냐 사백신이냐 싸우던게 2000년대 초반인데 이제는 좆까 RNA백신이냐 하면서 새로운 타입이 나왔으니까 

아마 프리온도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을 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