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프리온, 그중에서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광록병을 처음 인지하고 꺼무를 보고서 공포와 불안감에 떨었음

마치 좀비 아포칼립스의 시작점 같았으니까

하지만 역설적으로 두려워서 프리온에 대해 더 알아보기 시작했더니 공포를 소설 처럼 극복함


러브크래프트가 공포는 미지에서 온다고 했지

그것 처럼 나는 처음에는 프리온이 말도 안 되는 존재라 생각했음

근데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프리온은 과도한 방어력 투자로 인해 결함이 심각한 유기물질이란 걸 이해함


본질적으로 이러니저러니해도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에 불과함 부수기 어렵다고 해도 우습게도 나노머신도 아니고 고작 단백질일 뿐이기에 만물 평등 강산 강염기 그리고 화염 앞에서는 무의미했음 그저 다른 단백질들에 비해서 더 잘버틴다는 것 뿐이었지


지식이 쌓이고 이해도가 높아질 수록 공포 보다는 흥미가 자리잡았고 이윽고 대유쾌 마운틴을 넘으며 공포를 극복함


어째 느낌이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에는 미지를 조우하고 인지해 불안과 공포에 떨었지만 이해하고 연구하고 공부할 수록 공포 대신 흥미가 마음을 채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