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조아라는 느그 나라,




마이너 파는 누렁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리뷰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용돈 봉투를 받아




노피아 계정을 끼고


나작소의 신작을 읽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분충들을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리뷰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조아라는 느그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알못들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떡상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작소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