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고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난 현 랭킹 1위를 달리는 아카데미물 '용사파티 추방 후 아카데미 교장이 되었다'의 리뷰를 쓰고 있다.


좋은 의미로 리뷰를 쓰는 건 아니었다.


용사파티 추방후 아카데미 교장이 되었다라는 소설은 전형적인 후피집소설이다.


대가리에 나사가 한두개 쯤은 빠진 것 같은 조연들과 머리에 정의와 능력에 대한 인지력을 읽은 전 용사파티원들, 굳이 능력을 숨겨서 추방당하는 주인공까지....


더 말하려면 사건들과의 개연성이나 대단한 아카데미의 무능력함이 있지만 더 말하기는 입만 아프기에 넘어가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은 완전 쓰레기통에 쳐박힐 쓰레기 오브 쓰레기 양판소는 아니다.


매력적이고 특색있는 히로인들과 그들이 사랑에 빠지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인간관계들과 그 변화, 감정의 동요나 변화 같은 인간관계의 묘사와


적당히 짧고 적당히 긴 그리고 확실히 기억에 남는 간결하고 확실한 소설의 묘사와 작가의 필력 같은 장점들도 있다.


그리고 이 장점들은 과연 랭킹 1위의 자리를 할만한 이유를 증명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장점이다.


'당장에 나도 이거에 반해서 100화까지 읽었지....'


실제로도 필력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조화는 필시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부분 때문에 난 100화 이상으로 넘어가질 못했다.


바로 매력적인 악역의 부재다.


악연은 주인공만큼이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말도 있을만큼 매력적인 악역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크게 작가들은 세가지의 방법으로 악역에게 매력을 부여한다.


조X처럼 특이한 성격이나 가치관을 부여하는 게 첫번째다.


 권력자나 재벌등과 같은 강한 지위나 브와 같은 주인공에 비해 압도적인 힘을 주는 게 두번째다.


마지막 세번째는 보면 눈물을 감출 수 없는 사등이나 가족들의 안타까운 희생 같은 걸 묘사하는 거다.


그래서 이소설은 여기서 무엇을 택했냐고?


'아무것도 안했어.'


그래.


악역에게 매력의 ㅁ자도 전혀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 건지.


이 소설의 악역들 전부가 다 힘도 없고 가치관과 성격도 단순하고 사연조차 하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심지어 그나마 사연이 있는 얘들도 다 최면이다 새뇌다 이 X랄이다.


'물론 대다수의 양판소들이 악역들은 반X신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이무리 그래도 이건 악역들의 매력이 너무나도 없는 거 아닌가?


'설마....소설 3화에 나온 그 양아치 3명이 가장 인상깊은 등장인물인 줄은 몰랐어....'


그 전형적이고 또 단순한 그 세명이 나중에 나온 마왕군 간부보다도 신념이 명확하고 히로인에게 끼치는 카리스마가 더 넘칠 줄은 몰랐지....


'아후.......망할 소설같으니...'


악역들의 쓰레기함이 너무나도 강조가 되서 악역들이 매력있지만 위험적이지도 않고 그냥 혐오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이 리뷰를 쓰는 거다.


이거 본 작가는 반성 좀 하고 매력적이고 강력한 악역들 좀 만들라고...


-오케이. 피드백 받아들임.


뭐....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작가놈은 피드백을 받아들었다.


[ㅋㅋㅋㅋㅋ감히 너 따위가 나한테 피드백을 해? 어디 한번 빙의해봐라!]


"이 개새"


날 그 소설 속에 빙의시킨 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