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가난한 가족이 이사를 갔다. 돈이 없어 단독주택의 방 하나를 빌려 부모, 나(10살 내외), 동생까지 4명이 한 방에서 살기로 했다. 이사 첫날에 공인중개사만 오고 집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사 첫날밤, 문에서 먼쪽 순서로 엄마, 아빠, 동생, 나 순서로 누웠다. 자다가 새벽에 깬 나는 볼일을 보러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은 대문 옆에 있어 방을 나와 볼일을 봤다. 

그런데 돌아오니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방에서 불투명한 창문으로 바깥을 보니 여자 머리 실루엣이 보였다. 그 머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이에 나는 기절했고, 눈떠보니 가족이 있었으며, 여자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무슨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