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에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물품을 운송하는 트러커와 스타트업 CEO, 대형 로펌 변호사의 사회적 지위와 외부로부터의 존경심, 본인의 자부심, 심지어 급여까지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하지만 만약 트러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스타트업 CEO가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병을 얻게 된다면? 대형 로펌사의 변호사가 과중한 업무로 신체적 병을 얻게 된다면?
그것 또한 온전히 개인의 책임인가요? 모두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하나요? 트러커의 불의의 사고, CEO와 변호사의 처해있는 업무환경도 모두 개인의 책임이고, 이 또한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개인이 지닌 배경과 능력, 주어진 기회가 평등하고 그로 인한 결과가 같다 하더라도, 삶을 살아가는 데 생기는 변수 또한 무시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복지는 결국 필수 불가결이라 봅니다.

또한 복지는 결과의 평등만을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공리주의의 원칙에 의거하면 복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자유주의의 원칙에 의거하면 복지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미덕을 중시하는 원칙에 의거하면 복지는 인간이 행해야하는 미덕의 실천을 위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복지는 단순 결과의 평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여러 사상에 입각하여 바라보면 다양한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윗댓에서 말한 변수마저 신이 차단한다고 해도
(이미 그 상태쯤 신이 개입한다면 그 세상은 더이상 인간 세상이 아니라 천국이라 부르는 게 맞겠지만)

신이 변수 없는 완벽한 기회의 평등을 깔아준다고 해도
실패한 사람이 무슨 심각한 죄악을 저지른 거도 아니고
그냥 나태하거나, 무능할 뿐인데, 
고작 나태하거나 무능하다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최소의 삶을 영위하는 복지를 차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애초에 완벽한 기회의 평등을 이룰려면 복지가 필수임

설령 모든 인간의 능력과 정보가 동등하다 할지라도 인간의 선호는 임의적이고 재화는 한정적이기에 불평등은 발생할 것임 즉 불평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 혹은 다양성을 말살하지 않는 한 불가능함 문제는 무엇이 정의로운 상태에서 허용 가능한 불평등인가임 https://arca.live/b/philosophy/99721767

철학적논의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현 사회에서 인식하고 설명하고 있는 '복지'의 이론적 개념에 근거하여 답변을 해 보고자 합니다. 일단 복지제도 라는건 결국 종속변수 차원의 사회적 제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언급하신 완벽한 조건은 복지가 정당성을 가지고 실행되기 위한 하나의 매개변수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부분의 예시를 1번째 댓글자가 잘 설명해주셨네요. 사회학적측면에서 보면 (저는 학부 교양으로 들은 수준입니다.)  결국 그것이 충족되어도 복지의 정당성은 분명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지의 개념의 틀을 좀 더 좁힌 후, 언급하신 완벽한 조건들을 매개변수가 아닌  마르크스와 같이 독립변수로 본다면, 복지가 의존하는 독립변수의 조건이 궁극적으로 충족이 되었으므로 더 이상의 유의미한 의논이 오가긴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결과값에 있어서는 마르크스적 표현을 말씀하신 분의 설명이 더 와닿게 됩니다. 이렇듯 상이한 의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복지의 의의와 정의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요. 그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복지는 시대의 사회상, 문화와 민족의 가치체계 등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조절변수에 영향을 받는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함부로 복지의 존재의의를 논하기 어렵습니다. 시대에 따라 복지의 특은 좁혀지고 넓어지고, 의의가 바뀌기도 할 것입니다. . +추가 : 너무 제 생각만 했네요. 변수에 대한 설명은 링크를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노력도 재능의 범주 내에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