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쪽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좁쌀만큼이나마 남아있어서 좀 주절주절 길게 글 써봄. 세 줄 요약 없으니 긴 글 싫어하면 굳이 똥글이니까 안 읽어도 되긴 함.


 일단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학원에서 강사 일을 했었음. 수학이 전공은 아니긴 했는데 중학생 수학까진 어찌저찌 가르쳤다. 고1 수학부턴 좀 기억을 더듬어야겠더라 후....

 뭐 아무튼 헛소리는 그만하고 본론으로 드가보면 기본적으로 강사 일을 하면서 학원 안에서든 밖에서든 여러모로 굉장히 말 조심하고 살았음.


내가 친구들 앞에서 "와 ㅋㅋㅋ 씨발 어이없네 ㅋㅋㅋ." 하는 것과, 아이들 앞에서 "와 ㅋㅋㅋ 씨발 어이없네 ㅋㅋㅋ."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임.

 분명 같은 사람이 같은 입으로 같은 문장을 말한건데 왜 논란일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함. 어찌보면 상식이니까.

 나는 어떤 사람의 발언에서 사람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현재 그 사람의 위치라고 생각함.

 '나' 라는 주체는 같지만 동네 주민 A씨가 친구들에게 친근함의 의미로 욕하는 것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 A가 학생들 앞에서 욕을 하는 것은 불러오는 파장이 다를 수 밖에 없음. 후자는 아마 학원 밖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님이 들었어도 맘카페를 통해 원장 선생님께 이야기가 들어가면 해고였을듯.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친구들과 있으면서 친근함의 의미로 비속어나 욕은 자주 했기도 하고, 학생들이 말을 안 들으면 화를 내기도 했음(원장쌤한테 혼남 ㅎ....). 하지만 적어도 학생들 앞에서는 비속어는 사용하지는 않았음.


 그럼 나의 상황을 트위터로 빗대어 보겠음. '친구들과 있을 때의 나'는 트위터로 치면 뒷계나 비계임.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똑같으니까. 그리고 '학원 강사인 나'는 트위터로 치면 어떤 단체나 회사의 공식 계정 내지는 본명을 내건 계정이라 할 수 있을거임.

 그리고 학원 강사인 내가 말을 조심해야 하듯이 어떤 단체나 회사의 공식 계정은 트위터 하나를 쓰더래도 굉장히 조심하게 써야 함. 만약 공식 트위터로 누군가에게 굉장히 무례하거나 사회적 물의로 보이는 말을 진행한다? 모르긴 몰라도 회사 주가라던가 앞으로의 제품 판매량에 좋은 신호만 있지는 않을거임.

 적어도 단체나 회사와는 엮이지 않는 계정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모를까.(물론 그러한 뒷계정이 걸리면 ㅈ되긴 함)


 자 그럼 ㄱㅅㅎ 관련 인원이나 광화문 씨, 와장창 씨의 사례를 한번 되짚어 보자. 대체 왜 공식 계정으로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걸까? 그래놓고 왜 본인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것 마냥 트윗을 하는 것일까?

 그들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든간에 공식적인 석상에 서려고 하는 것이었다면 지금 사용하는 계정은 적어도 뒷계정으로 쓰고 새로이 공식 발언을 위한 계정을 파는게 나았을거임. 그것으로 딱 할 말만 하고.

 공식 계정으로 하는 발언은 결국 그 협회나 회사의 사상 및 생각을 대변하여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음. 당장 나이가 많지 않은 나도 아는 것을 내 아버지 뻘은 되는 사람이 모르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은 살 만큼 살았다고 착각하면서 무지한 어린 것들을 계몽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아직 사회 물 덜 먹고 어리석은 나로써는 당최 그 속을 모르겠음.


 광화문 씨, 와장창 씨. 어차피 길게 주절거려봤자 안볼 것 다 알고 있으니 이왕 안 볼 김에 좀만 더 주저리 해보겠습니다.

 자신 주변에 적이 많다고 그 적들이 전부 악은 아닙니다. 이 당연한 사실은 본인의 적이 옳고 본인이 틀릴 수도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본인 주변엔 본인이 맞다고 하는 추종자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선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올바른 예시가 아닐것 같지만 히틀러 주변에 추종자가 많았다고 역사는 히틀러를 선인으로 기록하나요? 아주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 주변을 좀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좀 되돌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길게 적어도 안 읽거나, 자기 좋을대로 곡해할 거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길게 적는건 당신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좁쌀이나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예.


 물론 저는 취향을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의 그 소아성애적인 취향에 대해서는 딱히 짚고 넘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애초에 2D랑 현실을 구분 못하시는건 아닐테고 그죠?

 제 취향은 파우스트, 돈키호테, 오티스, 이스마엘, 로쟈, 라스트오리진 캐릭터 같은 빵빵 글래머나 료슈 같은 섹시 슬랜더이긴합니다만은 사람의 취향이란 다양하니까요, 네.

 당신에 동조하는 빨간띠들이 소아성애자들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시끌벅적 하긴 했지만 뭐 그것도 백번, 천번 양보해서 이해는 하겠습니다. 나팔수 없으면 자기 목소리 못내는 불쌍한 인간들일테니까요. 근데 참 희한해요. 소아성애 타도를 부르짖는 분들이 어째 소아성애 취향을 가진 사람에게 붙어있을 수 있는지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