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 성직자 분들도 묵상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확실한 건 묵상 전에 준비부터 되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이 그랬죠, "부인께서 좀 더 천천히 걷고 느리게 말하고 찬찬히 먹을 수 있게 되면, 그때 영성 지도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요. 이처럼 몸과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게 묵상의 출발점 같습니다.

신학적 요소를 너무 배제한 묵상

왜 그리스도를 믿는가? 되새기는 것입니다. 신앙의 초심을 다잡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당신은 왜 믿습니까? 어떻게 믿었고 앞으로 어떻게 믿을 것이며 교회와 사회와 사람들과 그리스도의 말씀과 기적과 교회의 모범과 전통을 통틀어서 이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신학을 통해서 기독교라는 종교 그 자체에 대해서 깊게 파악해야 묵상을 제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묵상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삶 전반을 포함한 부활 승천의 기적을 두고 재림을 기다리며 영원한 삶을 믿는 것을 두어야 합니다.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경을 봉독하고 신약 요한 서간과 시편과 잠언과 전도서를 읽고 묵상하십시오. 장궤 책상에 몸을 기대하고 십자고상을 통해 묵주기도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