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멕시코 남부지역의 묘지에는 특별한 문화가 있다작은 종들이 갓 매장된 무덤 안에 함께 놓는 것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산 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수 세기 동안 콜레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죽은 것으로 오인되었고생매장되어 땅속에서 질식사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그렇기에 이 종은 그러한 일을 방지하고자마지막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혹시라도 살아 있다면종을 울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대부분 종은 그저 시체와 함께 썩어갈 뿐이지만 묘지 관리인들은 가끔 땅 밑에서 희미한 종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다고 말한다.





2.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사용되지 않는 철로 아래에는 비명 지르는 터널로 알려진 짧은 통로가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터널 근처 농가에서 불이 났고홀로 집에 있던 어린 소녀가 집 밖으로 도망치던 중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터널 속에서 타 죽어버린 일이 있었다고 한다이 터널 안에서 성냥이나 라이터의 불을 붙인다면터널 안을 가득 채우는 어린 소녀의 끔찍한 비명이 들리고 그 불씨들은 즉시 꺼져버린다고 한다.





3. 2008레딧 커뮤니티에 특정 GPS 좌표에 대한 괴담이 퍼져나갔다좌표를 따라 이동한다면 외진 숲속 공터에 도달하게 되고그 위치에서 GPS의 위도와 경도를 서로 바꿔 입력하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괴담의 원본 글에서는 실제 위도와 경도 좌표가 알려져 있었지만이를 실험해보겠다고 자신만만하게 글을 달았던 이들은 그 글을 마지막으로 모두 더 이상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결국 이 위도와 경도를 담고 있는 글들은 모두 삭제되게 된다다만이 괴담의 후일담이라고 여겨지는 글이 2010년경 나타났었지만 그 글 역시 순식간에 삭제되고 말았다그 글의 제목은 그림자와 나의 등가교환이었다고 한다.





4. 1952년 체코프라하 정신병원의 경비병이었던 요세프 노이만은 독특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어떤 환자라도 한눈에 성격과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었고무서울 정도로 이목구비를 일그러뜨리며 타인의 얼굴을 똑같이 표현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점점 환자뿐만이 아닌 거리의 낯선 사람들다른 도시의 방문객 등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했고 그는 수없이 많은 얼굴과 목소리를 가지게 되어버렸다노이만은 광기에 빠졌고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훔치고 있다고 확신할 정도로 피해망상에 빠져버렸다그는 결국 폐쇄 병동으로 격리되었고 2개월 뒤 그가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얼굴을 돌려달라 외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울려 퍼졌다그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5. 르네상스 시대악마를 불러오는데 집착했던 이탈리아의 수도사가 검은 모략가라는 악보를 작곡했다수도사는 자신의 악보를 들고 명망 있는 음악가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곡을 연주해달라 요청하였고연주를 시도했던 거의 모든 음악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음악가의 시중을 들던 하인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음악가들은 곡을 연주하면서 무아지경에 빠져 자신의 눈을 찌르고손가락 뼈마디를 꺾었으며 피아노를 머리에 박아대면서 웃고 울며 서서히 죽어갔다고 한다수도사는 이러한 폭력적인 행위들은 모두 자신의 곡에 달린 연주법이라고 말했으며, ‘검은 모략가’ 악보는 현재 교황청 기밀문서 보관소 이단숭배부서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6.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호피족은 그들의 의식용 춤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의 가면들을 모아두고 있다자애로움무서움호탕함부끄러움 등 다양한 영혼들의 생전의 성격을 보여주는 가면이 대부분이지만 이 중 일부는 이러한 가면들과는 매우 다르다공개적인 행사나 외부인과의 교류에서는 절대 사용되지 않는 이 가면들은 호피족의 장로들이 직접 관리하며오직 눈보라가 심하게 치는 날에만 이 가면들을 꺼내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호피족과 굉장히 깊은 유대감을 쌓은 영국계 탐험가 세이론은 이 가면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그가 본 가면은 매우 하얗게 칠해진 얼굴이마에서 뚫고 나온 기다란 두 개의 뼈인간의 것으로 생각할 수 없는 날카롭고 촘촘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고마치 살점이 썩는 듯한 고약한 악취도 나고 있었다고 한다.





7. 인도 뭄바이의 혼잡한 골목길에서는 기억을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검은 중절모에 검은 정장새하얀 피부를 가진 이 남성은 매우 지친 하루를 보냈거나최근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꿈도 희망도 없이 무너지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가볍고 경쾌하게 그는 새하얀 손으로 사람들의 머리를 어루만지며사람들의 가장 어둡고 비참한 기억들을 훔쳐 간다고 한다일부는 그가 인간의 영혼 일부를 훔쳐 가는 악마라 말하지만대다수 사람들은 부정한 기억을 훔쳐 마음의 평화를 일깨워주는 신이라 믿고 있다.





8. 일본 K씨는 어느 날부터 방 한쪽 구석에서 다른 곳과는 달리 그림자가 조금 더 짙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분 탓인가 싶었던 K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시간이 지날수록 그 그림자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하루가 지날수록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얇고 기다란 그림자가 벽 모서리를 타고 올라갔고언제부턴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기 시작했다불안해진 K씨는 그날 이후로 방 안에 있는 모든 불을 켜고 생활하였으나대낮에도 그 그림자가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9. 1837년 영국 브리스톨버려진 저택의 철거 과정 중 저택의 다락방에서 기이한 인형이 발견된다몸통은 여타 가정집 인형들과 비슷하게 조잡하게 수 놓은 천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얼굴에는 눈 대신 수백 개의 작은 인간의 이빨들이 박혀있었던 것이다마치 어린아이의 치아들로 보이는 작은 이빨들 사이에는 뽑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말라붙은 피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인형을 담고 있던 작은 상자에는 자신의 형제자매가족을 잡아먹은 아이의 유해로 제작되었다고 적혀 있는 빛바랜 쪽지도 함께 있었다인형은 곧 자신을 로스차일드라 소개하는 남성이 인부들에게 비싼 값을 주고 가져갔다고 한다.





10. 1930년대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인 제니퍼와 제인은 굉장히 독특했다그녀들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해 서로 소통했고심지어 너무나도 완벽할 정도로 서로의 움직임을 동시에 따라 할 수 있었다그녀들은 서로 간의 깊은 유대감을 보였고이는 보통의 쌍둥이들보다 더 강렬한 수준이었다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들은 점점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노골적으로 서로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에게 적대적이었으며 이는 그녀들의 가족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던 어느 날쌍둥이가 9살이 되던 해언니였던 제니퍼가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그녀를 부검한 의사들도 돌연사라고 할 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오직 제인만이 언니인 제니퍼가 자신의 평범한 삶을 위해 스스로 희생했다는 말을 내뱉을 뿐이었다이후 제인의 폭력적인 행동과 인간을 향한 적대심은 사라졌고. 2001제인은 화목한 가족들의 품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서양괴담들을 참고한 로어들... 어 이거 그 괴담 아니야? 네 그 괴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