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 루크 스카이워커가 외딴 행성에서 키라(Kira)라는 이름의 새로운 여성 제다이를 훈련시키는 스토리가 있었다고 함. 이 아이디어가 나중에 레이 스카이워커 설정에 영향을 준 거 같긴 함. 왜냐하면 레이라는 이름 이전에 구상된 여러 이름 중에 '키라'도 있었기 때문임.











2. 클래식에서 마치 동양의 기(氣)처럼 연출되었던 포스, 하지만 프리퀄 1편(보이지 않는 위협)에서 "사실 포스의 강함은 미디클로리언(midi-chlorian)이라는 미생물의 채내 수치에 의해 결정된다" 는 설정이 나오면서 팬덤이 뒤집어진 적이 있었음. 조지 루카스는 그 때 충격을 받았는지 시퀄이 나오면 위의 키라의 훈련과 더불어 이 미디클로리언을 소재로 한 시퀄을 구상했었다고 함.


즉, 생태계 안에서 인간은 미디클로리언의 주인이 아닌 '공생의 관계'라는 다분히 생물학적-환경주의적 시각으로 접근하려 했던 거 같음. 어떻게 보면 우리 몸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세포공생진화설(endosymbiosis,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된 유기호흡을 하는 세균이 세포와 공생하게 되면서 진핵생물로 진화했다는 가설)과 비슷함.










3. 원래 레전드에서는 콰이곤이 '윌의 주술사(The Shaman of Whills)'들에게서 포스의 영이 되는 법을 배웠다는 설정이 있긴 했었음. 근데 이게 순수 창작이 아니라 루카스의 아이디어 중 일부가 포함된 거기도 했는데, 윌(Whill)이라는 건, 루카스가 클래식 1부작(새로운 희망)을 처음 집필할 때, 제다이가 느끼며 사용하는 어떠한 '힘'을 일컫는 용어였다고 함. 루카스는 어떤 삘이 꽂혔었는지 윌에 대한 여러가지 설정 등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그랬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윌이라는 용어 대신 '포스(The Force)'가 사용되었음.










루카스는 타협을 통해 설정이 바뀌었음에도 자신의 원 설정이 아쉬웠는지 프리퀄 1편(보이지 않는 위협)에 '미디클로리언'이라는 공생 미생물의 설정을 넣었고, 시퀄을 낼 경우 미디클로리언이 바로 포스와 포스 센서티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설정을 (아마도 좀 더 보강해서) 공개한 뒤, 이 미디클로리언이라는 미생물의 세계를 통해, 포스를 먹고 살며 포스를 이용해 우주의 절대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불멸의 존재들인 '윌스(Whills)'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함. 


(위의 사진은 포스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애들이고 가장 윌스와 근접한 존재 같아서 넣은 거임)


이 설정 내에서는 제다이든 시스든 나이트시스터든 간에 포스를 느끼고 사용하는 이들은 일종의 윌스의 운송기관 같은 역할이었다고 함. 왜냐하면 포스는 윌스가 부리는 것이고, 포스 센서티브들은 그 포스를 담는 일종의 '그릇'이었기 때문. 간단히 말해 포스 사용자는 배, 미디클로리언은 항해사, 그리고 윌스는 일종의 관제소 같은 느낌?











하지만 루카스가 한화로 약 4조원을 받고 모든 권한을 디즈니에게 넘기면서 루카스의 초안에 대해 디즈니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긴 했지만 결국 채택은 안 됐고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정한 별개의 스토리로 진행됐음. 


다만 데브 필로니가 진행한 클론전쟁 시리즈에서는 신적인 존재인 아버지와 아들, 딸이 사는 행성인 모티스(Mortis), 그리고 콰이곤과 요다가 포스의 영이 되는 수련을 위해 방문했던 '포스의 여사제들(Force Priestesses)'이 사는 알 수 없는 행성이 등장하는데 둘 다 '포스로 충만하며 포스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불멸에 가까운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루카스의 설정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