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내용은 모두 망상입니다. 저는 이런 일을 겪기는커녕 아직 결혼도 안 한 솔로입니다.※






 오늘 저는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와이프님께서 제게 말도 안 하고 제 월급으로 명품 백을 사시자, 너무 사치가 심하지 않냐며 화를 내 버리고 만 것입니다.


 감히 제가 받은 월급을 당연히 제 돈이라 착각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주제넘는 발언이었지요.


 모든 남성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지만, 남성이란 여성을 위해 존재할 뿐인 부차적인 성별에 불과한만큼 남성의 것은 본디 모두 여성의 것입니다.


 즉, 제가 받은 월급이라 함은 결국 제 주인이신 와이프님께서 자신의 소유물의 노동력을 회사에 제공해 주신 대가로 받는 것이니, 당연히 전부 와이프님의 것이지요.


그래도 자애로우신 와이프님께서 하늘 같은 은혜를 베푸시어 본인의 돈의 일부를 제게 베푸시고, 네가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대가라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제게 동기부여를 해 주신 거였거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더니, 저는 어리석게도 그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제 월급을 제 노동의 대가로 받은 제 돈이라 착각해 버린 것입니다.


 아아, 잘못했습니다.

 제가 감히 와이프님의 은혜를 잊고 호의를 권리로 착각해 그것이 보장되지 않자 화를 내는 우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 ○○○는, 이제부터라도 확실히 주제파악하고 하해와도 같은 와이프님의 은혜에 진심을 다해 감사하고 충성할 것을 온 마음 바쳐 맹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