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무위키 같은거 읽다보면 침몰한 2머전 함선 찾았다는 내용 찾았다는 글귀 볼때마다 별 생각 없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


뭐 밀덕들에게 2차대전이 얼마나 낭만이 넘치는 시기이고, 거함거포주의가 얼마나 낭만있는 사상인지는 굳이 군함챈까지 찾아 들어올사람이면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으니 그만 줄이고


몇개월, 몇년간의 연구를 통해 침몰 해역을 계산하고, 태평양 그 깊은 몇백, 몇천미터를 내려가서 마침내 바닥까지 도달했을때 짧은 시정거리를 뚫고 서서히 전함, 항모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순간을 생각하면 참 흥분되는듯

각 함선에 얽힌 함생, 에피소드들이 머리에 쫙 스쳐지나가며, 마침내 조국을 위해 싸우다 쓰러진 거대한 괴수, 역사의 한 조각, 80년 넘는 새월동안 깊은 심해에 잠겨 아무도 보지 못했던, 본인이 태어나기 전이나 갓난아기일때 침몰해 평생동안 사진으로만 봐았던, 2머전 관련 서적에서 맨날 보던 그 유명한 이름을 직접 두 눈으로 최초로 본다는건 어떤 감정일까?

심지어 해군 중령 출신이라면 자신의 선임들이 직접 복무했던 배인데 말이야

미합중국의 일흔 어덟번째 항공모함이 취역하고, 일흔 아홉번째 항공모함까지 진수된 지금, 미합중국의 다섯번째 정규항공모함을 약 80년만에 최초로 다시 본 인간이 되었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심해에 잠긴 조국의 영광스러운 승리의 상징을 찾는다라...

생각해보면 이것도 참 낭만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