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가끔식 눈을 가린다.

어두운 장막 속에서
작은 불빛을 만들어내는
촛불이다.

너무도 밝아...
인간의 눈을 가리는 촛불은
마치 나방의 본능.

이상향을 향하는 그 희망은

때론, 너무도 크고 밝게만 보여
놓을 수 없는 동아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꾼다.

죽음을 알지만 모르는 나방을
위로하기 위해서

나는 꿈을 꾼다.



모두,
꿈을,
놓지 마라.

나방이 돼
세상에 알리자

시체로 알리자,

여기 꿈을 꾼 이가 있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