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쉬어지지 않을 만큼


감히 입에 올리기에도 버거운 독설속에 갇혀 지내며


그만 독기에 자신을 잃어버린


어느 작은 꽃봉오리야



마음에 커다란 흉터가 자리 잡아


 자신의 공허속에 갇혀있기를 원하는


어느 누군가의 소중한 꽃망울아



입은 있었어도 꽃처럼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목이 꺾여져 바닥에 떨어진 낙화의 아이야



네가 버리고 떠난 그곳은 아이러니 하게도


공허와 독기만이 가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