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난 저번 글에서 선상시험 분석했었는데 읽다보니 적기엔 애매하고 버리기엔 흥미로운 소재가 있어서 소개함


1. 호시노미야 선생님의 부정의혹


“원래는 용 그룹에 각 반의 대표들을 모으는 게 방침이었잖아.”


  “나 장난으로 그런 거 아니야. 물론 성적이나 생활 태도만 놓고 보면 이치노세는 반에서 최고지. 하지만 사회의 본질은 수치만으로 측정할 수 없는 거잖아? 난 내 판단을 훨씬 뛰어넘는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 거야. 게다가 토끼라니 얼마나 귀여워? 깡총깡총 뛰는 느낌이 꼭 이치노세 같지 않아?”


  “……그럼 다행인데 말이야.”


  “호시노미야의 말은 타당한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어?”


  “개인적인 미움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군.”


  “어머, 아직도 10년 전 일을 얘기하는 거야? 그런 건 이미 옛날에 다 잊어버렸다니까!”


  “글쎄 어떨까? 넌 늘 내 앞에 있지 않으면 참지 못하는 애야. 행동 하나하나 앞질러가지 않으면 납득하지 못 하지. 그래서 이치노세를 토끼 그룹에 넣은 거잖아?”


  “이게 무슨 소리야, 호시노미야.”


  “난 정말로 이치노세한테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에 용 그룹에서 제외시켰을 뿐이야. 그야 물론? 사에가 아야노코지를 신경 쓰는 건 좀 마음에 걸리지만. 그냥 우연이야. 우연, 우연. 무인도 시험이 끝난 시점에 아야노코지가 리더였다는 건 정말 하나도 신경 안 쓴다니까?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4권, A, B, D반 선생님들끼리 바에서 대화 중


호시노미야 선생님은 무인도 시험이 끝난 시점에서 리더 정보를 알고 있었음. 하지만 문제는 이 정보는 일개 교사가 알 수 없었다는 점. 이 정보는 바로 다음권인 4.5권의 작중 서술에서 드러남.


“그리고 호리키타 스즈네의 이름이 무인도 시험 종료 후에 올라왔어. 반의 중심이 되어 다른 반을 이겼다는 것. 하지만 난 거기서 진짜 관여한 사람은 너였다고 생각해.”


  그에게는 절대적 확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냉정하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완전히 과대평가인데?”


  “리더의 이름이 최종적으로 너로 바뀐 모양이던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래?”


  “……그런 것까지 파악한 건가.”


  “이걸 아는 사람은 나와 특별시험 위원들뿐이야. 그리고 방금 이 자리에서 타치바나 서기가 들었고. 너희 담임도 모르는 정보지, 안심해.”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4.5권, 아야노코지와 호리키타 마나부, 타치바나의 대화 중


호시노미야 선생님이 특별시험 위원 중 한 명일 수는 없을테니 룰을 어기는 무언가의 액션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음. 호시노미야의 대담함과 적극성을 알았던 코지가 B반으로 이적하여 적극적인 보호를 받는 걸 고려했을 수 있음.


2. 선상시험 소 그룹 배신자는 노무라 유지?

내가 전에 작성한 글에서는 C반이 B반에게 포인트를 일부러 양도한 게 아니라는 의견이었음. C반 학생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소 그룹을 배신때린건데, 그게 노무라 유지일지도 모르는 힌트가 6권에서 나옴

니시노는 휴대폰 안을 보이지도 않고 ‘결백’하다는 취급을 받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이었다. 류엔에게 의심받는 쪽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사생활을 지키는 쪽을 택할 것인가.


그 두 가지 선택지에 여학생 네 명과 남학생 두 명이 주뼛거리면서도 손을 들었다.


“류엔 씨에게 반항하는 녀석이 여섯이나…… 이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손든 노무라 따위, 이 기회에 편승해서 살아남으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거칠게 말하는 이시자키를 향해 류엔이 희미하면서도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아, 아니야. 난 그런 짓 하지 않았어!”


의심을 받는 게 두려워진 노무라가 부정했다.


“준비해.”


“넵.”


이시자키가 여섯 명의 휴대폰을 모아서 곧바로 류엔에게 넘겼다.


“너희는 의심을 받아도 되니까 내용을 보이고 싶지 않다. 그렇게 주장하는 거지?”


저마다 말투는 달랐지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노무라. 넌 손을 드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설마 타이밍을 계산한 건가?”


“헉── 아니, 그게 아니라.”


“눈빛이 많이 떨리는데. 게다가 땀까지 흘리고?”


“윽?!”


원래부터 기가 약한 노무라는 금방이라도 졸도할 것처럼 괴로워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즐겁다는 듯이 웃은 류엔은 이시자키에게 다시 지시를 내렸다.


“이시자키. 이 녀석들도 모두 『결백』해. 휴대폰을 돌려줘라.”

A반: 사와다 야스미, 시미즈 나오키, 니시 하루카, 요시다 켄타


  B반: 코바시 유메, 니노미야 유이, 와타나베 노리히토


  C반: 토키토 히로야, 노무라 유지, 야시마 마리코


  D반: 이케 칸지, 사쿠라 아이리, 스도 켄, 마츠시타 치아키


 소 그룹에 배속된 D반은...... 헉, 여기도 만만치 않군.

밑줄 친 부분 이시자키의 말투를 보면 노무라와 류엔의 지배권 사이에 어떤 게 있었다고 느껴지는데, 만약 노무라가 선상시험에서 류엔 몰래 배신을 때렸고, 그것을 들키는 걸 두려워해서 핸드폰 제출을 거부했을수도 있음. 


그냥 말 그대로 이런 상황이면 재밌네~하는거고 진지하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생각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