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재밌는 대회가 열려서 참가해본다

오늘 우리가 알아볼 덱은 찐따로 유명한

"용기사 가이아" 덱이다.


"선공 잡고 할 수 있는 게 없는 덱"

"필드가 비어있으면 킬이 안 나는 덱"

이런 저런 코멘트가 많이 붙는다.


실제로 써보면 답답한 성능에 할 말을 잃을 수 있다.

그래도 연구를 하면서 쓸만한 수준까지

조정을 했으니 아 이런 덱도 있구나

하고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


1. 플레이 방법

이 용기사 덱의 승리 플랜은 간단하다.

마방 기사 가이아와


저주받은 용을 소재로


테마군 융합 카드인 스파이럴 퓨전을 사용해 융합소환한다

이 카드를 쓰면 "용기사 가이아"는 공격력이 2600 오르고

몬스터에게 2번 공격할 수 있다.


아래 소개할 변형 용기사들은 모두 필드에서 "용기사 가이아"가 되기 때문에

문제없이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융합소환할 몬스터는 상대 몬스터를 파괴했을 때

공격력이 2600이 오르는 용마방 기사나


관통 데미지를 주는 카드 "나선창살"을 서치하고

상대 몬스터 표시 형식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천상의 용기사를 소환한다.


기본적으로 스파이럴 퓨전의 공뻥 버프를 받고 소환되기 때문에

용기사들의 공격력은 5200이다.


킬각을 잴 때 용마방 기사는

기본 공격력 5200 + 몬스터 격파 후 7800이라고

가정하면 소환 턴 최대 13000의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기본 라이프는 8000이니 상대 몬스터 2장의 공격력 합계가

5000 이하라면 용마방 기사를 소환한 턴 킬을 낼 수 있다.


천상의 용기사는

기본 공격력 5200에서 변화가 없으므로

2회 공격을 한다면 소환한 턴 10400의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이 때 나선창살의 효과로 상대 수비표시 몬스터에게 전투데미지를 줄 수 있고

천상의 용기사의 효과로 공/수 형식을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 몬스터의 공/수 합계가 2400 이하일 경우

천상의 용기사를 소환한 턴 킬을 낼 수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몬스터에게 공격을 2번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만약 몬스터가 없거나 하나만 있어서 2번 공격을 할 수 없다면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

필드에 융합 소재가 전부, 그리고 패에 저주받은 용이 있다면

이미 필드에 있는 저주받은 용을 남길 수 있다.


필드의 마방 기사와 패의 저주받은 용으로 마방 기룡을 소환한다.

이러면 마방 기룡이 자신을 소환하는데 썼던,

묘지에 있는 스파이럴 퓨전을 패로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가져온 스파이럴 퓨전으로

묘지의 저주받은 용과 마방 기사를 융합 소재로 용기사를 먼저 융합소환하고,

아까 필드에 남긴 저주받은 용과 마방 기룡으로 5랭크 엑시즈를 한다.


그럼 샤크 포트리스를 소환할 수 있다.

그 후 샤크 포트리스 효과로 용기사를 지정해

명치를 2번 때리고 공격하면 이긴다.


이 때 샤크 포트리스 효과를 발동하며

저주받은 용을 묘지로 보내면

필드의 용기사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는 몬스터 효과는

턴 종료시까지 무효로 할 수 있다.


기본 파츠가 마방 기사, 저주받은 용,

주파하는 가이아, 스파이럴 퓨전 4종류로 꽤 적다.


그렇기 때문에 남는 자리는 커스텀하거나

패트랩으로 채워도 된다. 일단 주파하는 가이아를 잡고

용이나 기사를 잡으면 투핸드 전개를 할 수 있다.


중강갑 거북은 몬스터를 잡혔을 때 의미가 생긴다.

필드 마법이 잡혔을 때 애매한 상황이 있어서

어느 정도 써보고 매수 조절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주파하는 가이아는 용/기사 둘 중 하나를 잡고 있으면

나머지 하나를 덱에서 서치하는 효과와

배틀 페이즈에 상대가 효과를 발동할 수 없는 지속 효과를 가진다.


융합 소재 중 하나만 패에 들고 있어도

필드마법 서치 효과로 융합 소재를 모두 모을 수 있어

융합 용기사 소환을 보장해준다.


배틀 페이즈에 상대가 효과를 발동할 수 없게

내성을 주는 것도 킬을 내는데 도움을 주고

상대가 후속을 챙길 수 없게 상황을 비틀 수 있다.


추가로 투입하는 카드는


용의 영묘와 카오스 필드다.

영묘의 경우 중강갑 거북이나

필드마법 없이 마방 기사가 잡혔을 때

아무것도 못하고 턴을 주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카드다.


묘지로 저주받은 용을 묻고

거북이로 덱에서 마방 기사를 소환하거나

패에서 가이아를 일반 소환해 연계할 수 있음.


카오스 필드는 마방 기사 서치용 카드

사실상 마방 기사 잡는 거나 다를 바가 없다.


주파하는 가이아랑 잡혔을 때 용기사 루트를 보장해주고

이미 패에 마방 기사가 있을 땐

상대 우라라 빼는 용도로 심리전을 하면 된다.


영묘와 카오스 필드를 2장 투입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플레이해본 결과

1장 투입했을 땐 용/기사가 패에 잡히는 게 애매했고

3장 투입했을 땐 첫 손패가 망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다.


3장으로 늘릴 필욘 없을 거 같고

적당히 눈치보고 1장으로 줄인 다음

패트랩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해도 된다.


2. 덱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덱 스페이스가 널널하다

핵심 파츠가 4종류로 아주 적고,

영묘나 카오스 필드를 합쳐도 20장 가까이 되기 때문에

커스텀 할 수 있는 덱 스페이스가 굉장히 널널하다.


상대를 방해하기 위한 패트랩을 대량 채용해도 되고

용병 채용이 가능하다면 투입을 고려해볼만한 여유가 있다.


- 승리 목적과 전개 과정이 간단명료하다

이 덱의 승리 플랜은 아무튼 2번 때려서 그 턴 킬을 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턴 킬을 내기 위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과정도

(1) 마방 기사 소환

(2) 저주받은 용 소환

(+ 상황에 따라 마방 기룡 융합 소환)

(3) 용기사 소환으로

아주 간단하다.


- 애매하게 전개한 적 상대로 확실한 킬 능력 보장

기본 타점이 5200인 상태로 소환되기 때문에

애매하게 몬스터 2장 3장 소환한 상대로는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고타점으로 밀어버리는 시원시원한 느낌


- 애니메이션 출신 로망 테마

이것만 다룰 수 있다면 나도 유우기


2) 단점

- 선택지가 적은 테마, 경직된 전개 루트

덱 스페이스가 널널하다고 얘기했지만,

바꿔말하면 그 많은 암흑 기사 가이아 카드 중에

제대로 쓸만한 게 저 정도밖에 없다.


따라서 덱 구성을 변화하려고 해도

테마 내에서는 변화를 주기 어렵다.


전개 루트 역시 요즘 유행하듯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전개를 할 수 있거나

대량 전개에 유리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단조로운 느낌도 들 수 있고,

끊어야 할 타이밍이 정해져있어

상대가 덱을 알고 있다면

전황을 뒤집기 쉽지 않다.


- 어지간히 다 맞는 패트랩

증G, 우라라, 지명자, 뵐러, 포영, 토끼, 시구레

어지간한 패트랩은 다 맞는다.


턴킬을 내야해서 샤크 포트리스까지 달려야 한다면

샤크 포트리스 소환이 딱 5소환이라 니비루까지

발동 범위에 들어온다.


그나마 상대 필드에 몬스터가 있어 킬각이 서는 경우는

증G 1드로로 킬을 낼 수 있지만

요즘 환경에 대다수 패트랩에 처맞는다는 부분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애매한 턴 킬 능력, 높은 운영 난이도

이게...공격을 몬스터에게만 2번 할 수가 있어서

필드가 비어있거나 하나만 있을 때에는

턴 킬 난이도가 증가한다.


그렇기에 샤크 포트리스 같은 보조 카드가 필요하다.

만약 정말 턴 킬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면

그냥 용마방 기사만 내서 상대 몬스터 전투 파괴 후

상대 턴 1격파 후 돌파를 고려하거나,

천상의 용기사 소환 후 나선창살을 패로 가져와서

나선창살 효과로 패 트랩을 드로우해서 운영해야 한다.


- 후공 덱이지만 돌파 카드를 투입하기 어려운 테마

후공 돌파 덱이기 때문에

상대가 지은 집을 부술 돌파 카드를 투입해야 한다.


이 때 고려할만한 카드가

필드 클린용 번개, 상대 필드 몬스터를 무력화하는

명왕결계파와 금지된 일적이 있다.


하지만 번개는 몬스터가 있어야 하는 용기사 특성 상 채용이 어렵고,

명왕결계파는 상대가 입는 전투 데미지가 0이 되기 때문에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길항승부는 배틀 페이즈를 넘겨야하기 때문에 선택지에 넣을 수조차 없다.

따라서 많은 돌파 카드 중 사용 가능한 카드는 금지된 일적 정도다.

비슷하게 드로우 카드도 궁합이 잘 안 맞는다.


엑덱을 써서 투입이 안 되거나(욕망과 졸부의 항아리)

데미지가 절반이 돼서 안 되거나(졸부와 겸허의 항아리)

특소가 안 돼서 안 된다(욕망과 겸허의 항아리)

위험을 감수하고 투입할만한 카드는

욕탐 정도밖에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 꽤 심한 패말림

이미 설명했지만 이 덱은

사실상 가이아 5장과

저주받은 용 3(+2)장 구성과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운이 없으면

가이아 2장에 카오스 필드 2장

내지는 저주받은 용 2장에 영묘 2장

이렇게 잡힐 수도 있다.

그럴 땐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저주받은 용을 3(+2)라고 표현한 이유는

용의 영묘 효과로는 묘지로 가기 때문이다.


카오스 필드처럼 가이아가 패로 온다면

주파하는 가이아와 연계하여 용기사가 확정이지만

영묘는 묘지로 가기 때문에

필드마법과 같이 잡혀도 용기사를 뽑을 순 없다.


이 부분도 소소한 단점 중 하나.


- 묘지, 마함 견제에 내성이 없음

묘지에서 날아오는 구희의 파괴 효과,

라뷰린스 및 블매같이 마함으로 운영하는 덱 상대로는

상성이 아주 좋지 않다.


상대로 만나면 서렌을 쳐도 좋다.

이 때는 무리하게 킬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한 대 치고 나중에 킬각을 내는 전략으로 가야한다.


- 첫 손패에 영향을 크게 받음

기본 전개가 투핸드에,

상대가 퍼미션을 꺼낼 것까지 고려하면

일적도 패에 있어야 한다.


즉, 후공 첫 패 6장에

승패가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 덱 소개는 어느 정도 마쳤으니 구성을 살펴보자.


3. 덱 리스트

현재 가이아는 "스파이럴 스피어 스트라이크"라는 이름으로

스트럭처 덱이 만들어져있다.


요 스트럭처를 먼저 3개 사고 아래와 같이 튜닝하면 된다.



패트랩은 슈퍼 레어 투입을 고려했고, 여기서 채용된 UR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인 덱

- 우라라 3장(노 카운트)

- 증G 3장(노 카운트)

- 이펙트 뵐러(특설, 노 카운트)

- 니비루(특설, 노 카운트)

- 죽은 자의 소생(솔로 모드 제공, 노 카운트)

- 라이트닝 스톰(특설, 노 카운트)

- 삼전의 재(특설, 노 카운트)

- 무덤의 지명자 1장, 말살의 지명자 1장(지명자 2장 노 카운트)

- 금지된 일적(특설 1장, 제작 2장)

- 무한포영(특설, 노 카운트)


*엑스트라 덱

- 바로네스

- 마스카레나

- 리틀 나이트

- 사로스

- 그 외에는 스트럭처 출신


이렇게 UR 6장 제작으로 대략 덱을 짰다.

사실...마스카레나, 리틀 나이트, 사로스는 없어도 된다.

정확히는 거기까지 소환할 여유가 이 덱에는 없다.


다만 최고점 기준으로 용마방 기사 + 마스카레나까지는 가능해서

일단 루트 상 가능하다는 것 + 메인 덱을 최대한 가혹하게 짜기 위해 투입했다.


바로네스의 경우 패에 있는 마방 기사를 그냥 일반소환한 후

죽은 자의 소생으로 묘지의 하루 우라라를 살리면 싱크로 소환할 수 있다.


만약 엑스트라 덱의 마스카레나, 리틀 나이트, 사로스를 제외하고

메인 덱을 다시 짠다면 아래와 같아진다.


드라이버, 감마, 드롤 로크를 빼고 포영 2장과 해피의 깃털을 넣는다.

덱 특성 상 마함 견제를 하고 전개를 해야하기 때문에

라스톰에 이어 해깃을 한 장 투입한다.


UR 가루에 여유가 있다면

영묘를 한 장 빼고 어리석은 매장을 투입하는 게 좋다.


영묘 2장을 잡았을 때

한 장 패에서 썩는 상황을 방지하거나

어석매로 마방 기사를 묻고

죽은 자의 소생으로 살려서

변수를 유도할 수 있다.


DD 크로우는 요즘 핫한 화염 카르텔 상대로

구희가 묘지에 있으면 용기사 소환이

굉장히 난처하기 때문에 투입했다.


이게 현재 내가 쓰고 있는 덱 리스트

완성형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아직도 튜닝 중이다.


지명자 매수를 늘리고,

상대가 퍼미션이나 패트랩을 썼을 때

후속 플레이 케어를 위한 삼전의 호를 투입했다


플레이를 해보고 패트랩 종류를 늘릴지,

아니면 방해를 케어해줄 카드를 늘릴지

선택하면 된다.


4. 실제 플레이 로그

최근 경기를 하나 보자.


망한 손패다.

정말 이걸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3세트를 하고 엔드하는 상대, 레스큐 에이스다.

때마침 패에 라이트닝 스톰이 잡혀 있어 세트 카드에 대응할 수 있다.


다음 후공 드로우는 주파하는 가이아

이걸로 용기사가 확정됐다.


겸사겸사 초동 설명을 해보자면

일단 둘로는 대체로 용기사가 나오는데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1. 주파하는 가이아 + 마방 기사(+ 카오스 필드)
2. 주파하는 가이아 + 저주받은 용

3. 마방 기사(+ 카오스 필드) + 저주받은 용

4. 마방 기사(+ 카오스 필드) + 포격의 중강갑 거북

5. 포격의 중강갑 거북 + 저주받은 용

6. 포격의 중강갑 거북 + 용의 영묘( or 어리석은 매장)


이 중 1, 2번이 패에 따라서 후속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배틀 페이즈에 내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가장 좋다.

3~6번은 주파하는 가이아가 없어 배틀 페이즈 내성은 없지만

일단은 용기사가 나오는 루트다.

가능하면 거북이 말고 다른 몬스터들이 나오는 루트가 가장 좋다.

카오스 필드는 서치 후 일적 코스트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우선 라이트닝 스톰으로 세트 카드를 파괴


마방 기사를 패로 가져온다.


파이어 어태커 드로우 효과로 패트랩을 뽑을 수 있으니

일적으로 체인, 카오스 필드랑 스파이럴 퓨전을 버리면서

효과를 무효화하고 공격력을 내린다.


주파하는 가이아를 발동하고

저주받은 용을 패로 가져온다.

이전에 스파이럴 퓨전을 버린 이유는

어차피 여기서 저주받은 용이

스파이럴 퓨전을 덱에서 가져오기 때문


뒤는 정해진 순서대로 간다.

마방 기사 소환

-> 저주받은 용 소환

-> 스파이럴 퓨전 서치

-> 융합


용마방 기사를 소환하고 배틀 페이즈


첫 공격으로 4300 데미지


전투로 상대 몬스터를 파괴했으니 공격력이 올라서 7800이 된다


그 후 6700의 데미지를 주면서 승리


실제로 랭크전에서 돌리고 있는 애정덱이다

그래도 골드까진 빡센 덱은 많이 안 보이니

골드까지 머리 비우고 편하게 올라가고 싶은 사람은

짜볼만한 덱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재밌게 듀얼합시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