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레드에서 항문외과 후기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소설 살짝 끄적여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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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 건물 1층. 시간은 17시.


「6F | ○○항문외과」


시연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몇 분을 서성였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이미 시연은 세 달 전 이 곳에서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다- 침을 꿀꺽 삼키고 결심한 듯 (ㅅ) 버튼을 누르는 시연.


「띵동- 6층입니다.」


시연은 6층에 내려 무거운 발걸음으로 병원 문을 열었다. 카운터의 간호사는 시연이 다가오자 초진인지 묻고는 종이 한장을 내민다. 이름과 주민번호를 적고 증상을 체크하는 시연.


「유시연 님? 앉아계시면 불러드릴게요


시연은 두려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늦은 시간이라 붐비진 않았지만 대기실에 있던 남자 몇명의 흘깃흘깃 보는 시선이 불편하기만 하다.


「유시연 님 들어오실게요」


#2. 진료실.


「예- 증상 말씀해주시죠」


살짝 나이든 의사. 시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증상을 설명했다. 최근 부쩍 항문에서 피가 나는 일이 잦아졌고 계속 쓰라렸다. 의사는 언제부터 그랬는지, 변비는 있는지 등등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네 그럼 한번 보시죠」


올 것이 왔다. 시연은 신발을 벗고 천천히 침대로 올라가 바지를 내리고 자세를 취했다. 희고 말랑한 엉덩이만 빼꼼 내민 모습이 왠지 처량했다. 의사는 이것저것 도구를 챙기더니 장갑을 끼고 시연의 등 뒤에 섰다.


「아프면 말씀하시구요. 차갑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의사는 젤을 듬뿍 짜서 시연의 항문에 묻혔다. 화들짝 놀란 시연. 의사는 손가락으로 시연의 항문을 사정없이 휘저었다. 찢어질 것 같은 고통과 수치심에 시연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아프세요?」


아랑곳 않고 여기저기 찔러보며 아픈지 체크하는 의사. 곧 검사가 끝나고 간호사가 항문에 묻은 젤을 휴지로 슥슥 닦았다. 시연은 주섬주섬 바지를 끌어올린 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내려온다.


「겉에는 좀 찢어졌고, 치열이죠. 안쪽에 치핵 증상도 좀 보이고. 전체적으로 치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전 처음 보는 자신의 항문 사진과 함께 치질 진단을 받은 시연.


#3. 처치실.


시연은 간호사를 따라 처치실로 들어갔다. 간호사는 시연을 베드에 앉히고는 주섬주섬 무언가를 준비하며 시연에게 설명했다.


「수술이 필요한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 정밀하게 보려고 추가 검사 하실 거구요, 관장 먼저 하실게요. 젖을 수도 있어서 바지는 허벅지 아래로 쭉 내려주세요」


관장이란 말에 심장에 철렁하는 시연. 시연은 평소 변비가 있었지만 관장은 어릴 때 이후론 한번도 해본 적 없었다. 더구나 바지를 쭉 내리면 간호사긴 하지만 은밀한 곳까지 보일 터였다. 하지만 방법은 없었다.


「항문에 힘 조금 풀어주세요」


결국 시연은 바지를 절반이나 내린 채 무릎을 끌어안고 다시 새우잠 자세를 했다. 항문을 벌리고 관장액을 꽂는 간호사. 점점 불편해져오는 느낌에 시연은 아랫배를 양손으로 꼭 쥔다.


#4. 검사실.


식은땀을 흘려가며 10분 정도 변을 참은 시연. 바로 달려가 화장실에서 장을 비우고 돌아왔다. 그러고 5분 정도 기다렸을까. 다시 시연을 부르는 간호사. 검사실로 들어가자 바로 보이는 바구니.


「여기 바구니에 바지랑 속옷 넣어두시고 잠시만 누워계세요


간호사의 지시가 당황스러운 시연. 그러나 다시 물어볼 새도 없이 검사실을 나서는 간호사. 시연은 이윽고 완전한 하의실종이 된 채 침대에 누웠다. 시연은 스스로 비참하다고 느꼈다.


「오래 기다리셨죠」


문이 벌컥 열리자 시연은 깜짝 놀랐다. 자칫 바깥에서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왔다. 당연한 일임에도 의사가 들어올거란 생각을 못한 반라 상태의 시연. 얼굴을 가린다.


「아파도 조금만 참으세요-」


어라... 참으라고? 하며 고개를 뒤로 돌리자 크기가 상상 이상인 검사기구가 눈에 들어왔다. 어어 하는 사이 젤과 함께 그대로 시연의 항문 속으로. 발을 꼼지락꼼지락, 발버둥도 쳐가면서 겨우 버티는 시연.


#5. 다시 진료실.


「환자분이 심한 단계는 아닌데 지금 치열하고 치핵이 둘 다 있으셔서. 시간 괜찮으시면 오늘 그냥 수술 받으시죠.」


시연은 수술까진 각오하고 오진 않았다. 하지만 이미 세 번이나 바지를 훌렁훌렁 벗고 세 번이나 항문이 쑤셔져 반쯤 혼이 나간 상태였던 시연은 차라리 오늘 모든걸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수술보단 시술이라고 보셔도 되구요. 아 그래도 하루는 입원하셔야 합니다」


#6. 수술실.


시연은 탈의실에서 입고온 옷을 벗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병실로 들어가자 이미 수술을 받은 듯한 남자 두명. 그때 훈훈하게 생긴 간호사가 들어왔다.


「유시연 님 맞으시죠? 저 따라오실게요」


뜬금없이 나타난 남자 간호사에 적잖이 당황한 시연. 얼레벌레 처치실로 따라 들어간다.


「관장 하실게요」   「네?! 저 좀 전에 했는•••」


시연은 관장이라는 단어에 깜짝 놀라 손을 휘저었다. 간호사도 앗, 하더니 시연을 수술실로 데려가며 대화.


「오늘 바로 수술하시나봐요.」   「아, 네」

「요즘 젊은 여성 분들도 많이 걸리는 질환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도 금방 끝날 거에요」


시연은 간호사의 다정한 목소리에 조금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 남자 간호사에게 관장받는 수모는 안 당해서 다행이다, 제발 수술엔 안 들어왔으면 하고 빌었다.


「베드에 누워계시면은 금방 올게요」


시연은 오늘만 네번째 새우잠 자세를 취했다. 베드가 차가운 탓에 약간 한기가 돌며 오들오들 떨렸다. 대기가 길어지나 싶을때 쯤 들어온 의사. 그리고 방금 그 간호사.


「아, 엎드려계시면 돼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뭐라고 하기엔 시연의 성격이 소심했다. 이미 울상이 된 채로 엎드려 눕는 시연. 그런 시연의 맘을 모르는지 간호사는 시연이 끌어안을 베개를 시연의 가슴팍에 넣어줬다.


「수술동안 아프시면 말씀하시고, 이거 꼭 잡고 계세요」


그러고는 시연의 환자복 바지와 속옷을 움켜잡고 발목께까지 쑥 내려버렸다. 또 반라 상태가 된 시연. 이번엔 기껏해야 오빠뻘쯤 되는 남자 앞에서 엉덩이와 항문, 은밀한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마취할게요」


시연의 항문에 꽂히는 주사. 수치심에 얼굴을 베개에 푹 파묻고 있던 시연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급히 버둥대는 시연의 몸을 붙잡는 간호사.


「움직이시면 다칩니다-」


단호한 의사의 말이 무색하게 시연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발버둥치며 입술을 꽉 깨물었고, 눈물이 흘렀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 점점 하반신에 감각이 사라졌다.


곧이어 시연의 양쪽 엉덩이와 수술베드를 테이프로 감아 항문을 벌리는 간호사. 느낌만 느껴진다. 이어지는 수술.


#7. 병실.


지옥같던 시간이 흘러 수술은 마무리됐고 시연은 병실로 옮겨졌다. 너무 지친 탓에 엎드린 자세로 곤히 잠든 시연.


「시연 씨, 시연 씨」


소곤소곤 시연을 흔들어 깨우는 간호사. 방금 그 간호사다. 또 다시 울것같은 표정을 짓는 시연.


「상처 확인하고 소독해드릴게요」


이미 보여줄 건 다 보여준 사이기에 시연은 자신의 몸을 간호사에게 맡겼다. 간호사는 시연의 바지와 속옷을 내린 뒤, 거즈를 교체하고 수술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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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내 성적 판타지 때문에 내용이 산으로 갔지만 거를건 거르고 재밌게 읽어주라


https://freethread.net/caution/218339?vie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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