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신캐 뜨자마자 원본이 되는 총이 뭔지부터 찾는 니부이가 되버린 니응애임...


이번에는 아직 안나왔지만 총은 뭔지 알고있는 트로니의 원본 총기를 알아보려고 해.


일단 트로니의 사격자세에서 보이는 총의 구조부터 한번 보자고.


사진으로 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래적인 디자인에 현대적인 상부레일까지 달고있기도하고 총열 자체가 굉장히 두꺼운 상태라 어떤 총인지 알기 힘들어.


하지만! 게임에서 이렇게 이 총이 뭔지 구분안되면 뭘 보면 되느냐..


바로 총기의 작동부를 보면 돼.


어지간한 게임의 총기들은 대부분이 개머리판 또는 총열과 상단부 악세서리로 디자인적인 특징만 주는 편이지 작동부 디자인까지 손대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


아무튼간에, 이 트로니의 총은 나도 총열때문에 헷갈리긴했는데 작동부를 보고 확실하게 알게되었지.


그럼 이 트로니가 쓰는 총의 원본은 어떤 총일까?


바로..



이 M14 전투소총의 프로토타입인 T20 소총을 베이스로해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크리에이티브 한 총기가 모티브인것으로 보여.


그럼 지금부터 이 M14에 대해서 알아보자고.


1944년 2차세계대전이 끝에 다다라갈 무렵의 미군수뇌부는 기존 제식 화기였던 M1 개런드의 개수사업에 더해 기존의 분대지원화기인 M1918 브라우닝 자동소총, 통칭 B.A.R을 함께 통합해서 운용할 개인용 자동화기의 개발에 착수하게 돼.



이게 바로 M1 개런드(우리 할아버지세대에서는 애무왕 이라고 불림) 이고,



이게 M1918 브라우닝 자동소총, 통칭 B.A.R(Browning Automatic Rifle) 이야.


1944년 당시 유럽전선의 미군은 M1 개런드의 성능에 매우 만족해하면서 파죽지세로 독일로 진격하고있었어. 그런데 딱 그시점에 나찌 독일에서 정말 총기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총기가 하나 나오게 돼.


바로..



현대 돌격소총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 StG44(44년식 돌격소총, 독일어로 슈츠룸게베어 44라고 해.)였지.


이 StG44의 자동사격능력에 엄청나게 놀란 미군은 ☆원래 진행하고있던 개인화기의 통합계획에 더불어 "야 저 나찌새끼들이 쏘고다니는 총알싸개 말이다.. 저게 좀 더 좋은 성능으로 개량되서 나오면 8발짜리 반자동소총인 M1가지고는 택도 없겠지..? 저~기 걔 있잖아 걔. 그 M1 개런드 만든 개런드씨말야. 그 양반 저기 어디야 그 스프링필드 조병창인가에 있다며? 그 양반한테 이것좀 개량하라고 시켜봐."


라고 해서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인이 된 M1 개런드를 만들어낸 "존 C. 개런드" 가 M1 개런드를 20발탄창에 자동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량에 착수하게 돼.


☆1944년 당시 미군의 개인화기는 반자동소총(M1 개런드/M1카빈)과 기관단총(M1 톰슨/M3 그리스건),  지정사수용 소총인 구형 스프링필드 M1903, 그리고 분대지원자동화기인 위의 M1918 B.A.R을 사용하고있었는데..


문제는 이 총들이 각각 사용하는 탄약이 다 달랐다는거야.


7.62mmx63mm .30-06 스프링필드탄(M1 개런드/스프링필드 M1903/M1918 B.A.R)

7.62mmx33mm .30 카빈(M1/M2 카빈)

.45 ACP(M1톰슨/M3 그리스건)

9mm 파라벨름(M3A1 그리스건)


잘 이해가 안간다면 사진으로 보여줄게.


위에서부터 .30-06 스프링필드 - .30 카빈 - .45 ACP - 9mm 파라벨름이야.


아무튼 미군은 이렇게 복잡한 4종류의 탄약을 전장으로 보급해야했고 이것도 그나마 미군이기때문에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보급이 가능했으나, 가능은 하다쳐도 이 보급 자체에만 어마어마한 돈이 소비가 되었어.


따라서 이 탄약체계를 일원화하기만 한다면 보급과 군수지원쪽에서 엄청난 재정적 이득을 볼수있는 상황이었지.


아무튼간, 이 존 C. 개런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해버리고 초기형 자동소총을 만들어내는데, 그 총이 바로 트로니가 사용하는 총의 원본이 되는 T20 소총이야.



T20 소총은 바로 이렇게 생겼어.


이 T20소총은 M1 개런드를 설계하고 만들어낸 개런드이기에 쉽게 개량할수있는 총기였지.


당시 미육군의 ROC(군 요구성능)는 4kg(미국식으로 9파운드)의 총중량, 탈착가능한 탄창, 자동사격기능, M9A1 총류탄의 장착가능 등을 걸었는데


개런드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조건들을 다 가지고있고, 약간의 개량만 하면 바로 ROC를 충족할수있는 총기가 바로 자신이 개발한 M1소총이었지.


그래서 개런드는 M1소총에 자동사격기능을 탑재하고 B.A.R의 20발들이 박스형탄창을 장착할수있게 만든 T20을 미 육군에게 제출했고, 미육군은 이 T20을 테스트용도로 약 10만정 정도 채택해서 구매했지만 얼마 안가서 내가 전번에 적은 원자폭탄 관련 글에서 본 두발의 폭탄을 일본이 뚜드려맞고 항복해버리면서 전쟁이 끝나는 바람에 군에는 약 100정정도 밖에 납품되지않았어.


그러면서 개런드는 T22라는 개량형을 하나 더 만들었고 이 T22와 T20의 차이점은 T20은 자동사격을 위해 새롭게 설계한 작동부를 탑재했으나 T22는 M1의 구조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조가 진행되었지.


여튼 그렇게 계속 개량을 해나가는데..


나머지는 적게되면 글 길이가 몹시 길어지기때문에 간략하게 소개하도록할게.

(T25 이후 T27~T36까지는 개발만 된 물건이라 사진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글로 대체할게.)


세번째 개량형은 T25라는 녀석인데,


바로 이렇게 생긴놈이고, 위에서 설명한 .30-06 탄이 너무 길어서 자동사격에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새비지암즈 라는 회사에서 새비지 M99라는 레버액션 총기용으로 개발한 .300 새비지탄을 사용하게끔 개조한 총기야.


T27

M1개런드에 20발들이 탄창을 넣을수있게 개조한 총기. 자동사격기능은 포함되지않음.


T28

StG44의 롤러지연블로우백방식으로 개량된 총기.

복잡한 구조로 인해 채택되지못하고 박물관 전시물로 직행


T31

우리의 개런드씨가 만든 마지막 개량품.

불펍식 소총이고 가스버스트식으로 작동되지만 탄매가 너무끼는 문제점이 있었고 개량을 하기전에 우리의 개런드씨가 퇴사를 하면서 나가리.


T33

M1카빈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이지만 내구성문제로 테스트도 못해보고 박물관 전시물행.


T35

T27과 같이 .300 새비지탄약을 사용하는 물건이었으나 탄약을 10발만 삽탄이 가능하여 테스트 후 박물관행


T36

위에서 설명한 T20의 경량화모델로 T25용 탄창을 개량하여 .300 새비지탄을 사용가능하게 개량한 모델


이렇게 꾸준히 개발이 계속되다가..



이 T44라는 모델은 M1소총의 경쟁자였던 화이트소총이 사용하던 가스직동방식으로 개량된 모델인데, 여기서 최종적으로 T44에 M1소총의 작동방식이 결합된 T44E2가 나오게 돼.


바로 이 녀석이지.


그러나 미국의 신형 제식 화기 사업에 불청객이 끼어들게 되는데...


바로 벨기에의 명품 총기 제작사 FN 에르스탈사가 "우리도 미국 제식화기개발 도전하겠다!" 라며 도전장을 내밀게 돼.


이 FN 에르스탈사가 제출한 모델은 T48이라고하는데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


이 T48이라는 총기는 FN-FAL을 개량한 총기라고 볼수있어.

딱봐도 FAL이랑 비슷하게 생겼지?


따라서 미국 국내의 생산설비와는 맞지않아서 완전히 설비를 새로깔아야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FN 에르스탈이 통크게 "너거 양키들은 우리 벨기에한테는 구국의 영웅이니 T48이 제식으로 선정되면 미국 내 생산시설 우리가 다 깔아줄게!" 라며 도전했지만..

결국 후기형 T44가 미 육군 신형제식화기에 선정되게 되고, 이 후기형 T44가 M14라는 이름으로 양산되게 돼.


그리고 이 M14의 앞날은 장밋빛 미래만 있을줄 알았으나..


1964년 ☆통킹만사건에 의해 벌어진 베트남전쟁에서 M14는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되지..


이 길고 무거운 소총은 베트남의 정글에서 몹시 거추장스러웠고, 반동이 강해서 명중률이 형편 없었어.


그러던 와중 유진 스토너 라는 천재 총기개발자가 만든 아말라이트사에서 만들었으나 콜트사에 개발/생산권리를 팔아넘긴 AR-15라는 총이 있는데 이 총이 M14를 대체할 무기를 찾던 미 공군의 수장이던 쑥재배자 커티스 르메이장군의 눈에 띄게되었고.. 미 공군이 기지방어용으로 도입한것을 미육군도 도입하게 되어 M16A1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하게 돼.


이렇게 M14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줄 알았으나...


1993년 10월, 이 M14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져.


바로 자신이 퇴출되었던 베트남과 정반대에 있는 아프리카 최동단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M14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되는데..


이 전투가 바로 영화 블랙호크다운의 무대이자 한동안 미군 최악의 전투로 기억된 모가디슈 전투야.


이 모가디슈 전투에서 델타포스 소속의 랜디 슈거트 중사는 함께있던 게리 고든 상사와 함께 M14를 들고 추락한 헬기의 조종사를 구하기위해 자진해서 사지로 강하하게되는데..


이때 밀려오는 소말리아 민병대를 상대로 M14소총을 들고 무쌍을 찍다가 결국 전사하게 돼.


여기서 M14의 최대 단점이었던 .30-06 스프링필드 탄의 최대 강점이 발휘가 되는데,


 "까트" 라고 하는 마약을 먹고 달려드는 민병대를 상대로 M16, M4계열이 사용하는 5.56mm같은 소구경 고속탄의 경우 탄이 표적을 그대로 관통해버리기때문에 마약에 취해 고통을 못느끼는 민병대 상대로는 아예 저지력 자체가 없었다고 하는 증언이 많아.


하지만 M14의 7.62mm .30-06탄은 맞는 순간 어느 한곳을 말 그대로 부숴버리기때문에 민병대를 상대로 무쌍을 찍을수있었다고 해.


랜디 슈거트 중사와 함께 생활했던 델타포스 대원 한명은..


"우리는 늘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M14를 들고다니는 그를 보며 멍청하다며 비웃었다. 하지만 모든것이 끝난 후에는 우리중에 그가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


라고 증언을 했다고 해.


이 전투를 통해서 M14와 7.62mm .30-06탄의 필요성을 절감한 미군은 M14의 현대화 개량 버전인 M14 DMR(지정사수소총), Mk.14 EBR등 다양한 개량 버전을 아직까지도 사용하고있어.



이 사진들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M14 DMR, M21, Mk.14 EBR, M39 EMR 이라는 M14소총의 현대화 개량형들이야.


이렇게 망한 총인줄 알았던 M14는 아직까지도 미육군과 해병대의 사랑을 받으며 장수하고있는 그야말로 "대기만성의 끝판왕"이라고 볼수있어.


아직 트로니의 사격자세나 장전모션이 나온게 아니라서 말그대로 M14소총과 그 프로토타입인 T20계열 소총 이야기가 되버렸지만, 이 글을 쓰면서 트로니에대한 기대감이 조금 더 높아졌던것같아.


늦은밤 다들 좋은 꿈 꾸고 다음 업데이트때 꼭 트로니 뽑을수있게 기도할게


그럼 좋은밤 보내길 바래!!


안녕!!


추가) 저 위에 달린 스코프는 우리 한국군이 만든 최악의 총인 K11 복합소총 초기형의 스코프와 유사해.


이 K11의 상부 조준경과 한번 비교해서 보는것도 좋을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