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이 다나 생일이라는 소식을 듣고 챙긴겁니다. 날짜가 늦긴 했지만, 그래도 다나 생일을 챙기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나를 담당하신 김예림 성우님 연기도 좋았고, 스토리에서 다나를 정성껏 아껴주는 리브도 멋졌습니다. 다나 스토리를 담당하신 작가님께서 대성하셔서 다음에는 이름 석자 내걸고 유저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오셨으면 하고, 자신의 멋진 커리어로 다나 스토리를 소개하셨으면 합니다.


소워가 서비스를 무사히 종료하는 날까지 다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밸로프로 서비스가 이전 된 지금 상황으론 소워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무사히 다나와 행복한 시간 많이 보냈으면 합니다.



... 참으로 씁쓸합니다. 재활치료 받으면서 점점 나아지는 듯 보이던 소울워커가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고, 심지어 이렇게 된 것도 대표의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니까 더 슬프네요. 아마 다들 이 문제로 분노하시고 절망하신 분들 많을 거라고 봅니다. 왜 중소급 회사들이 수수료에 상관없이 어떻게든 대형 퍼블리셔에 악착같이 남으려고 하는 이유를 보여준 거니까요..


때문에 애정과 업데이트로 남아있는 마음도 떠나셨을테고, 소식이 들려오고 나서 진작 아이템을 몽땅 갈고 떠나셨을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밸로프에 이관하려고 합니다. 과거 기부대란, 소매넣기에서 보여주셨던 유저분들의 따스하고 친절한 마음씨와 뉴비들을 위한 진실된 마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마 어떤 분께선 '그런 과거의 추억에 잠겨 앞을 보지 못하고 추악한 이관을 선택한 사람'이라며 평가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진심이 담긴 사람들의 선행'과 '사람과 사람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관계'를 원했다보니 앞서 설명드렸던 것들은 제가 절대로 소울워커를 떠날 수 없는 강력한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SNS의 발달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인스턴트처럼 변해버리고 속칭 '찐따'라고 불리는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지금 시대에서 나이 차이에 상관 없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같이 취미도 공유할 수 있고 대화도 깊게 나눌 수 있는 장소를 간절히 원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저한테 있어 그것을 충족시킨 곳이 바로 소울워커였고, 스마게 스팀 접속 시간 모두 합친 약 1년 9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아쉬운 거라면, 스마게 서비스 시절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재미를 많이 즐기고 추억과 행복을 많이 나누지 못한 것입니다. 당시 미대를 다니면서 과제 때문에 소매넣기가 끝물이던 시기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중에는 스토브에 들어가려다 비밀번호를 변경하려가다 오류가 일어나는 탓에 접속할 수 없어서 소울워커를 제대로 즐길 일이 없었습니다. 그때 차라리 오류난 계정을 버리고 다른 계정을 만들어 냈으면 싶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약 1년 9개월 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목도 하고, 재밌게 즐겼던 그 시간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다들 잊지 않겠습니다. 카트라이더 채널이나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의 유저들처럼 좋은 팬아트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소울워커를 접으시는 분들이던, 밸로프로 이관하시는 분들이던, 다들 가는 길마다 행복이 만개하길 바랍니다.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추신: 아래 비추 하나는 제가 글 쓰고나서 확인하던 중 실수로 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