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스펙은 이러하다.


내가 4년 전 전역하자마자 산 컴퓨터가 약 일주일 전 운명을 달리했다

원인은 그래픽카드 고장...제조사로 보내니 상태 봐서 수리할 수 있음 수리해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어쨌거나 슬슬 컴퓨터를 바꿀 타이밍이 왔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컴퓨터가 고장 나기 얼마 전부터 왠지 모르게 새 컴퓨터를 장만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이런 사태를 내 본능이 예지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아님 말고)


아무튼 원래 알아봤던 거에서 주딱이 이것저것 바꿔준 걸로 사서 써보기로 했다



컴퓨터가 일주일 만에 왔을 때 나는 기쁨에 몸서리쳤다

하지만 그 몸서리는 곧 분노의 몸서리로 바뀌었다.


조립한 업체 측에서 그래픽카드를 영 요상하게 조립한 탓에 그래픽카드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다만 이건 100% 업체 측 잘못이라고도 말하기 애매한 게

보니까 조탁 그래픽카드와 L800 케이스가 호환이 잘 안 되는 편인 듯 했다.

지금은 케이블 가이드를 빼고 어찌저찌 다시 조립해서 쓰고 있다. 다행히 고정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수직으로 세우는 것도 실패해서 (공간이 안 나오더라 씨바...) 그냥 이렇게 쓰기로 했다.

지지대를 끼우지 못해서 살짝 불안하기는 하지만 고정은 잘 됐으니 아마 문제는 없을 거다...아마도...


아무튼 제일 중요한 성능을 말하자면 99% 만족하고 있다

채-신 게임인 호구와트 레거시도 울트라 옵에서 프레임 드랍 하나 없이 쌩쌩하게

돌릴 수 있고, 원래 하던 콜옵도 거의 최상옵에서 75프레임이 확실히 유지됐다.

듣자하나 4k에서 60프레임 고정을 할 수 있는 성능이라던데, 애석하게도 내 모니터는

싸게 주고 사온 hd 75프레임짜리 보급형이라 별 의미는 없다.

발열 부분도 굉장히 안정적이었는데, Ai짤을 존내게 돌려도 최대 70도를 넘지 않았다.

보통 80~90도 이하면 발열이 잘 잡히고 있는 것이니 먼지가 너무 쌓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발열 문제도 없을 듯 하다. 아마도.


결론은 만족하고 있다. 조립 문제 때문에 좆같기는 했다만 솔직히 이건 누구 탓으로

돌리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설마 케이스랑 글카가 애매하게 호환이 안 될 거라고

누가 알았겠는가...다만 업체 측에서 조립하기 힘들었을 텐데 한 번 전화라도 해서

케이스 바꿀 거냐고 물어봐줬음 참 좋았을 거다. 뭐 쓰는데 지장은 없으니 상관없다만.

아무튼 견적을 맞춰준 완장=상에서 감사 인사를 올리며 호구와트나 돌리러 가겠음

사요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