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쭈욱 모두에게 따돌림 당한 게 한 미친년의 헛소문과 뒷담과 따돌림 때문이었으니까

그년 때문에 내 모든 친절은 부정당했고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되었으며 오히려 욕을 들어처먹었으니까

성인이 되고나서 우울증에 PTSD까지 시달리며 나 자신을 죽이려는 걸 겨우 참고 지금 이 자리까지 기어올라올 수 있었어

그때에 비해서 비교가 안되게 나아졌지만 나아지려고 희생한 것이 아주 많아 몇년의 시간과 돈을 헛되이 썼고 지금도 광대처럼 살고 있지

난 지금도 학습된 무기력을 가지고 살고 있어

내가 친절을 베풀어봤자 뒤에서 지깟 게 뭐라며 뒷담을 듣겠지

내가 친절을 베풀어봤자 돌아오는 건 수군거림이겠지

내가 여자를 만나? 그럴 리가 없잖아

내가 여자를 사랑해도 여자는 날 겉으로만 사랑하는 척 하고 속으로는 그저 빌붙으며 나한테서 무언가를 갈취하려는 속셈이겠지

갈취당할 것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지금이 오히려 더 좋을 거야

대충 위의 심리가 내 행동 전체를 지배하고 있어

나에게 여자는 그저 상처일 뿐이며 나의 씻어내야 할 과거의 녹 중 하나야

가상 여자는 내 눈을 보고 날 욕하지 않고, 화면 너머의 날 인식하지도 못하고 날 따돌리지도 못하지 그저 만들어지고 정해진 대사 한마디만 재생하는 것일  뿐이지만 그게 나의 뒤틀린 이상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