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기본적 사실관계부터 보자면 J-20은 다이아몬드익의 주익와 후퇴익의 카나드익이 달린 항공기고, F-22랑은 동체 형상도 그렇고 다른 부분이 여럿 있어. 물론 F-22나 F-35 등 여러 기체를 짬뽕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짬뽕'이지 완전히 F-22를 베꼈다고 보긴 어려워. 심지어는 PAK-FA의 일부를 닮았다는 평도 있음.(설로는 YF-23의 유출 자료를 얻어서 그걸 기초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한데...)
2. KF-21은 기본적으로 스텔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전투기야.(내부 무장창등을 생각해보면..) 톱니 처리등 아직 부족한 부분이 꽤 있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RCS값 저감을 이룬건 사실이고 이런것 때문에 아래에서 설명하는것과 같이 수렴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지.
3. 항공역학과 유체역학상 기본적으로 비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RCS값을 줄이는 등 설계를 하다 보면 어느정도 그 시대의 항공역학/유체역학의 트렌드나, 수준이 있기 때문에 점점 닮은꼴로 수렴진화해. 때문에 육안으로 닮았기때문에 베꼈다고 판단하는것은 무리가 있어. F-86, 우라강, 미그15가 닮았다고 베낀게 아니잖아? 셋이 아무런 기술 교류가 없는데도 단순히 닮았다는 이유로 베꼈다는 오명을 붙이기에는 문제가 있지. 그런거야. 시대마다 계속 전투기 디자인은 수렴진화해왔어.
솔직히 수렴진화라는 말은 반쯤 핑계임. 눈앞에 스텔스 되는 형상이 뻔히 있는데 굳이 "디자인의 독창성을 살리겠다는 이유로" 참고하지 않을 리가 있나? 외국의 스텔스기를 보면 당연히 "음, 스텔스를 위해서 저런 요소들을 넣었구나. 그럼 우리도 저런 요소들을 넣고 시험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지 누가 "아무것도 안 보인다! 아무것도 안 들린다! 외국의 스텔스기는 없는 걸로 하고 항공역학과 유체역학만을 적용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겠다!" 라고 하겠음? 무슨 예술 작품 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걸 그대로 카피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단순히 항공역학적 특성을 고려하다보다 자연스럽게 비슷해졌다는 설명 역시 무리가 있다고 봄.
뭐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형상을 완벽하게 베끼는게 아니라면 눈대중으로 형상을 베꼈다고 RCS값이 크게 줄어들지에는 좀 회의적인 의견임. 설계도를 훔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눈대중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걍 RCS를 줄이려고 애쓰고 외형의 방향성도 참고하다보니 비슷해졌다 보는게 맞지, 무조건 베꼈다고 하긴 어렵다는게 내 견해임. 당장 기술교류 없이도 비슷하게 생긴 전투기는 옛날에도 많았다 T-2/F-1과 재규어라던가
그리고 결국 그 트렌드라는것도 말이 좋아 트렌드지 눈으로 보고 저런 형상이면 더 잘날겠구나!/저런 형상이면 더 RCS가 줄겠구나!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