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붕 씨와 헤어진지 1주일이 지났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지만 이게 옳은 선택이야... 결국 내가 한건 아무리 포장해도 불륜이었을 뿐이니까...)

(챈붕씨가 보고 싶지만... 챈붕씨와 이어지는건 안되니까... 이걸로 잘 된거야)


'야이 개씨발년아!!! 술 사오라고 했잖아!!!'


(아... 또 개지랄이네... 술 끊는다고 약속했으면서...)

(애초에 취직 활동... 하고 있는거 맞을까? 그냥 집에서 술만 먹고 있잖아...)

(다음 일자리... 어떻게든 알아봐야 하는데...)







"야이 씨발년아. 서방님이 술먹는데 여기서 혼자 뭐하고 있냐?"


"왜요 당신... 술이 모자라면 사올테니까 그냥 좀 내버려둬요.


그게 아니라고요? ...왜 다가오는거예요"







"윽...

하고 싶다고요...? ...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반항하면 또 때릴거잖아요"


-찰싹


"야이 미친년아. 나보고 어? 사람 패는 깡패 새끼라고 한거야 지금? 어딜 여편네가 씨발."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만 때려.. 요.. 얌전히 있을테니까..."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술에 취하고, 하고 싶으면 언제든 쓸 수 있는 구멍을 범하고... 마치 짐승의 삶...)

(하지만 이런 짐승이라도 결국은 내 남편이야...)

(...그나저나 챈붕씨와 연락을 끊은 뒤로는 이렇게 덮쳐지는거 처음이네...)








(....싫어....)


"상관없지? 씨발년아 어? 얼굴 펴야지? 다리 벌려"


(왜...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잠시 참고,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으면 끝날 시간인데...)

(지금은... 이 남자의 것을 내 몸 속에 받아들이는게 너무 싫어... 혐오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싫어... 이런 남자랑 이런거 하고 싶지 않아...)







"씨발년아 옷 벗으라고"


(억지로 이 남자에게 벗겨질 때 살짝 반항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발로 짓밟는다)

(물론 엄청 아팠지만, 그보다 혐오감이 더 컸다)

(이 남자에게 이제부터 범해진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퍼서... 그저 모든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띵동


"아 씨발 누구야? 야!! 나가서 쫓아내고 와!"


(이런 곳에, 갑자기 누가 찾아온대...?)

(하지만 뭐든간에 끔찍한 시간이 다가오기 직전에 멈출 수 있었다...)

(나는 손님을 응대하는 사이에 남편이 잠에 취해 뻗기를 기대하며 현관으로 나섰다)






"저기... 누구신가요...?"






"채, 챈붕씨...!? 어떻게 여기에...?"


(너무나 보고 싶었고, 결코 보고싶지 않았던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급격히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듣자하니 일하던 사무소에 연락하여 내게 미지급된 급여가 남아있다는 핑계로 주소를 알아낸 모양이다)


"하, 하지만... 어, 얼른 돌아가요. 지금 집에 남편 있으니까."


(최악이다.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장면을 보여주고 말았다)

(챈붕 씨에게 만큼은, 다른 남자에게 범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야!!! 빨리 안들어와?!"

"윽... 챈붕씨... 얼른..."


(그러나 챈붕씨는 내 뺨을 보며 굳은 표정으로 주먹을 꼭 쥐고 있을 뿐이었다)


"그거. 남편이 그런거예요?"

"네? 아..."

"아내에게 손찌검 하는, 그런 사람이예요?"

"그, 런건..."


(부정해야한다)

(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자격도 없는 여자니까)

(하지만 가장 마음이 꺾여있던 순간에, 가장 보고 싶던 얼굴이 내 눈앞에 나타나자, 나는 스스로도 놀랄만큼 약한 목소리로...)

(어느 샌가, 눈앞에 기댈 수 있는 남자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도와줘요. 챈붕씨..."






(그 뒷일은 순식간이었다)

(챈붕씨는 집안으로 강제로 쳐들어와, 당황하는 남편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술만 먹은 아저씨인 남편은 젊고 건장한 챈붕씨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당황한 남편이 챈붕씨에게 피떡이 되도록 얻어맞으면서도 경찰을 불러, 우린 함께 파출소에 와있다)







"가해자는 김챈붕씨... 사모님의 남편을 일방적으로 폭행한게 맞습니까?"


(나는 조사를 받고 있는 챈붕씨와 남편을 바라봤다)

(남편은 챈붕씨가 갑자기 집에 쳐들어온 강도라며 병원에도 가지 않고 파출소에서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챈붕씨는 가만히 앉아 그저 고개 숙이고 있을 뿐이다)

(...챈붕씨가 여기까지 해줬다. 나도 슬슬 각오해야겠지...)


"네.. 그 말은 사실이지만..."

"과연."

"하지만, 챈붕씨는 저를 도와준거예요."

"...?"


(나는 지금껏 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남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고, 번 돈을 갈취당했었다고)

(솔직하게 챈붕씨랑은 사랑하는 사이였고 불륜 관계라고 인정했다. 챈붕씨는 약간 놀란 표정이고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 나를 노려봤다)





"아? 이 씨발년놈들이 지들끼리 정분 붙어 먹고 있었네? 어? 이 씨발 개걸레년아!"

"조용히 하시죠. 남편 분. 공무집행방해죄로 당장 수감할 수도 있습니다."


(경찰관이 싸늘한 태도로 남편을 노려보자, 남편이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럼 사모님. 여기 이 남성 분과의 관계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네. 저 분은 제가 이전 가사도우미로 일할 때 고용주였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챈붕씨는 제가 남편에게 당한 짓을 눈치채고 있어서 저를 도와주려 한거예요."

"흠..."


(나와 챈붕씨, 남편을 번갈아보던 경찰관이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 해도 챈붕씨에게 걸린 혐의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어쨌건 폭력은 폭력이예요. 그 점은 인정하시나요?"
""네.""


(나와 챈붕씨의 목소리가 겹쳤다. 우린 서로 마주치며 살며시 미소지었다)


"저 둘을 감방에 쳐넣어주십쇼. 경찰관님. 간통죄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저 씨발년도 좀 같이"

"조용히 하라고 했을텐데요? 참고로 간통죄는 폐지되었습니다. 사모님의 사생활에 대해 저희가 간섭할 여지는 없어 보이는군요.

그런데 남편 분. 부부간에도 강간이라는게 성립된다는거 아십니까?"

"...네?"

"상습적인 강간, 폭행, 갈취... 챈붕씨의 사건은 챈붕씨 본인이 인정했으니 합의만 되면 종결내도 되겠지만...

남편분이 사모님께 저지른 행위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군요."





(그 뒤 밤새도록 조사가 이어진 끝에 우린 일단 풀려났다)

(챈붕 씨는 도주의 우려도 없고 혐의를 모두 빠르게 인정하였으므로 수감 없이 풀려났다)
(하지만 남편이 저지른 행위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판단되어 일단 구치소에 감금되었다)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담당해준 경찰관이 재량껏 우릴 배려해준 느낌이었다. 고마울 따름이다.)


"저, 챈붕씨... 고마워요. 저 같은... 도와줄 가치도 없는 여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일하는데 지장 생기는거 아니예요...? 어쩌자고 저 같은거에게...

...좋아하니까 당연하다고요? 후후... 아하하... 난 진짜 바보같네.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뭘 고민했던건지."


"?"


"...챈붕씨. 저 결심했어요. 아니, 사실 아까부터 생각했어요.

저, 이혼할게요. 부모님이 아마 저를 죽이려고 들고 절연하자고 하겠지만, 그런건 이제 상관없어요.

남편이고 부모님이고, 그런 개떡같은 인간들이랑 더이상 엮이지 않을래요

챈붕씨를 믿고 챈붕씨에게 갈게요. 이런 저를 받아주시겠어요?"

"...."


(챈붕씨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함께 미소지으며 손을 잡고...)






(자연스럽게 우린 모텔로 향했다)

(챈붕 씨와 내가 그 때 나누지 못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려는 듯, 우린 서로의 입술을 말없이, 허겁지겁 탐했다)








"음, 읍♡ 쪽♡ 사랑해요.. 도와줘서, 음♡ 고, 고마♡ 쪽♡... 저, 정말이지... 말할 틈 좀 줘요...♡"







"저번에 못해드렸던 만큼 더 많이 해드릴게요...


제 가슴.. 어때요?


남편에게 이런거 해준적 있냐고요? 참... 챈붕씨는 왜 그런거 물어보고 그래요... 변태...


...챈붕씨가 처음이예요... 남편하고는 키스도, 펠라도, 파이즈리도, 아무것도 해준적 없으니까...


그보다 이런걸 알게된것도 다 챈붕씨 때문이예요...


챈붕씨를 더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밤에 몰래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봤었으니까...


...이런 것도 배웠다고요? ...핥짝"







"응후후. 어때요? 제 가슴이랑 혓바닥이 기분좋아요? 다, 다행이다... 정말로 남자가 좋아하네...


근데 만화에서 본것처럼 앞부분을 입으로 빨진 못하겠는데.. 어, 어떻게든 해볼게요. 핥짝..."





"꺄...!? 저, 정말이지...!! 저번에도 제가 쌀 때는 말해달라고 했는데...!!


챈붕씨는 정말 심술쟁이네요."






"후후... 그럼... 챈붕 씨... 저, 행복해요.

그러니까, 챈붕 씨랑 하나가 되고 싶어요. 제가 행복해진 만큼 챈붕 씨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요.

그러니까아..."







"아..읏..♡ 이렇게 기분 좋은거.. 처음♡"


(그제서야 깨달았다... 남편하고 지금까지 했던 것은 섹스가 아니라 그저 남편에 의한 일방적인 폭력일 뿐이었다)

(진짜 섹스는 이렇게나 행복한 것이었다)







"하악... 하악... 기, 기분 좋아요...? 다행이다...♡"


(허리를 더욱 거세게 움직인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고, 쾌락에 잠긴 우리들의 숨소리가 뒤섞여 이 방을 뜨겁게 달군다)

(챈붕씨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곧 사정할 것 같다.)




"챈붕씨... 어디다 쌀래...?"


(챈붕씨가 안에 싸고 싶다고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를 임신시키고 싶은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내 몸이 떨리는게 느껴졌다)







"...으으응♡"


(챈붕 씨의 자지가 내 보지 안에서 꿈틀거리는게 느껴졌다)

(챈붕 씨가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얼굴을 쓰다듬는다)







"하아... 하아... 우리 챈붕..씨.. 시원하게.. 싸셨어요...?"


(그 순간, 챈붕 씨가 벌떡 일어나 나를 침대에 덮쳐 눌렀다)

(시야가 순식간에 챈붕 씨로 가득 차버린다)





"꺄...


...채, 챈붕씨...? 눈이 조금 무서운데...


...저, 저도 가게 해주고 싶다구요? 그럴 필요까진... 이미 저 충분히 행복한... 데..."






"햐아앙♡...!? 아, 뭣... 허윽... 윽... 하아...♡"


(아까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쾌감이 전신을 꿰뚫었다)

(지금까지는 내 허리로 움직여 챈붕 씨를 기분 좋게 해주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챈붕 씨가 움직이려는거 같았다)

(술에 취한 아저씨가 아닌, 젊은 남자의 강인하고 거친 몸놀림으로 나를 끌어안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자...)

(곧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감 속에 잠겨 짐승마냥 교성소리만 내뱉는 암컷이 되고 말았다...)






"아♡ 아, 흐,앗♡, 채, 챈붕... 씨잇♡ 이, 이거♡ 안..대...♡ 멈... 멈쳐어♡"


(앞전에, 챈붕씨에 집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챈붕씨의 손길에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쓰러졌던 사건...)

(그게 바로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흔히 말하는 '간다'는 것임을 알았다)

(이대로 가면.. 그 때처럼 완전히 망가져버릴거야...♡)






"아♡ 힛♡ 머, 머, 멈쳐♡ 다, 라고♡ 말했는데에♡ 왜, 왜♡ 그, 만♡ 나 이상♡ 이상해져어♡"


(평생 이렇게 쾌락에 열중해 망가진 적이 없었기에 수치심에 젖어든다)

(하지만 그런 나를 예쁘다며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갠♡ 차나...? 읏♡ 핫♡ 나♡ 나♡ 이렇게♡ 사, 사랑♡ 바다도♡ 갠차나...?"


(챈붕 씨가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어째서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해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말에 나는 안심하고 말았다)

(그래... 나는 평생... 이렇게 기댈 수 있는 누군가를 원했다...)






"...♡♡♡♡♡!!!!?!"


(저번 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충격이 곧 찾아왔고...)

(머리가 백지가 된 나는 온몸을 부들거리며 소리는 커녕 숨조차 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온몸을 부들거렸다)


"헛, 허윽, 헉, 허어억, 후, 후우우..."


(쾌락이 점점 잦아들고 나서야,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그제서야 눈앞이 보였다. 챈붕씨 역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나를 꽈악 끌어안았다)

(아... 함께 가버렸구나...)





"핫♡ 힛♡"


(챈붕씨도 힘든 주제에 내 등을 토닥여주며 숨을 천천히 쉬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챈붕씨의 것이 내 몸에서 빠진게 더 아쉬웠다)


"...더어♡"


(나도 모르게 내 입이 챈붕 씨를 조른다)






(그 뒤 우리는 몇 번이고 몸을 겹쳤다...)








(계속 밤새도록...)







(그렇게 몇번이고 몸을 겹치고 나니, 날이 지나고 말았다)


"챈붕 씨... 사랑해요...♡"







....

.............

...........................






가정 씨와 그런 일이 있은 며칠이 지났다


그 동안 서로 바빠 만나거나 연락을 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 연락을 하자 대표님이 사정을 듣고는 오히려 잘했다며 그런 쓰레기는 날리는게 맞다고 한다


일단 전과가 생긴 것이므로 회사에서도 다른 직원에 대한 본보기를 위해 근신 처분을 할 수밖에 없긴 했지만


도울 수 있는게 있다면 얼마든지 말해달라는 소릴 들었다


회사에서는 나를 자르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해줄 모양이다


후회는 없다만 폭행으로 전과가 생긴 것에 대해 걱정은 있었는데 다행이다


경찰에서도 사정을 감안하여 약식판결로 집행유예가 나올 것이라며 내게 말해줬다


가정 씨의 남편은 가정폭력으로 구속되었고 곧 재판이 열릴 것이다


또한 가정 씨 역시 이혼소송을 걸었기 때문에 이제 남편과는 완전히 관계가 끝났다고 봐야할 것이다


남편은 가정 씨 역시 불륜을 저질렀으므로 위자료 따위 줄 수 없다던가 하는 등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오히려 가정 씨 쪽에서 위자료 따위 필요없으니까 접근 금지 처분을 요청했다


앞으로 가정 씨와 남편은 서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가정 씨의 부모님이 엄청 강하게 반발하며 가정 씨를 비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런 사람은 자신의 부모도 아니라며 가정 씨는 역시 부모와도 연락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그 뒤의 얘기인데








"실망이예요."


가정 씨가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며칠 자리 비웠다고 집이 이렇게 더러워지기 있어요..?"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여도 가정 씨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정말이지. 챈붕 씨는 나 없으면 안되겠네요?"





가정 씨는 그 뒤, 나와 함께 살기로 했다


지금까지 함께 지내오던 가족들과 모두 절연한데다 돈도 없고 돈을 벌 능력도 없었기에


가정 씨가 몸을 의탁할 상대는 나 뿐이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런 상황이었기에 가정 씨는 그런 폭력들에 쉽게 노출되있었던 것이고


나를 믿고 따르기에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조금 기뻤다






"저기요 챈붕씨? 저 지금 챈붕씨한테 화내고 있는거라구요? 왜 자꾸 딴 생각 하는거예요."


미안하다고 하자 가정 씨가 귀엽게 볼을 부풀렸다


"우우. 귀여운 가정부를 봐주지 않으면 삐질거예요."



그런데 나와 가정 씨의 관계 말인데, 아직은 고용인과 가정부라는 관계로 남아있다


정식으로 가정 씨의 이혼이 처리될 때까지는 가정 씨를 가정부라는 이름으로 우리 집에 데려온 것이다







"흥. 벌로 제가 만족할 때까지 안아줘요."



이건 나와 가정 씨의 약속이다


지금껏 가정 씨는 단 한순간도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할 수 없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응석을 부려본 적도 아기일 때 말곤 없다


그래서 나는 가정 씨와 함께 살게 되었을 때 말했다


가정 씨가 안아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안아주겠다고


꼬옥, 하고 따뜻하게 가정 씨를 안아주자 가정 씨가 헤실헤실 웃었다



"헤헤."


그러다가, 13시가 되자 가정 씨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돌렸다


"아! 업무 시작해야 할 시간이예요!"


그러고는 청소를 하며 내게 말하는 것이다







"일하는 중에는... 장난치면 안돼요...♡"










- 끝 -








가정 씨 (가사도우미)

-무사히 전 남편과 이혼했다. 위자료는 얼마 못 받았지만 이혼한것 자체에 만족하는 중.

-챈붕이와 약혼했으며 현재 동거 중. 여전히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냥 아내.

-현재 고민은 자녀를 몇명 낳을지에 대한 고민. 챈붕이는 2명이면 된다고 얘기했지만 가정이는 왠지 축구팀을 만들고 싶어한다.

-지금껏 섹스는 고통스런 시간에 불과했지만 챈붕이와의 섹스 중에 뭔가 눈을 떠버리고 말았다.

-매일 밤 챈붕이가 괴로움을 호소할 정도로 쥐어 짜내는 중.

-부모님과 연락은 일절 없다. 남편하고 달리 그래도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



챈붕이

-전과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남편 측에서 막대한 합의금을 요구해서 순간 곤란해졌지만 회사 대표가 쿨하게 다 내주고 이제 자기 직원 건드리지 말라고 엄포놓음

-매일 가정이에게 정액을 쥐어 짜이는 행복한? 생활을 보내는 중

-이제와서 말하지만 가정이에게 반한 이유는 저 압도적인 가슴과 엉덩이 때문.



남편

-비참하게 살다가 갈 예정.



가정이의 부모

-가정이를 자기 집안의 수치로 여기며 연락을 끊어버림.











나는 순애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