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그림 그리면서 주변에서 그림 그려서 한번 팔아봐라라는 조언을 엄청나게 들었음

웹툰 회사에서 연재 제의도 수차례 받은 적 있고

하지만 단 한번도 내 그림을 돈 받고 팔아본 적이 없음


왜냐..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내 그림실력이 아직도 돈을 받고 팔아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일러스트 시장의 국내 커미션 가격이 진심 미쳤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기 때문임

진심 주변에 그림 좃도 못그리면서 그림 하나에 10만원 이상씩 받아 챙기고

심하게는 25만원 30만원이 기본인 사람들이 허다함

근데 실력이 받쳐주면 그런거 다 이해하고 대단하다 생각할거임

근데 솔직히 우리나라 커미션 시장은 너무나 거품이 많음

본인들 그림실력은 겨우 아마추어 벗어난 수준이면서 10만원에 그림 파는걸 굉장히 싸게 판다고 착각하는 인간들 보면

진심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봐라 라고 독하게 말해주고 싶음


나는 이번 AI대란의 계기가 그림쟁이들이 본인 그림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성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나같은 그림쟁이들은 달랑 그림 한장 그려놓고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 라고 자아도취 하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내 그림을 스토리가 있는 만화나 웹툰으로 죽은 그림이 아닌

살아있는 그림을 만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의 전환이 이런 AI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함




맨날 똑같은 그림 반복적으로 지겹게 그리기보단

그리고 주간연재의 과로로 인해 쓰러져가는 작가들 보면


차라리 AI시대가 잘 도래했다는 생각이 듬


이젠 쓸데없는 노가다 그림 그릴 필요없이 캐릭터만 매력적으로 만들고

스토리만 제대로 짜면

창작의 영역이 무궁무진 발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자체에 오히려 두근두근하는 마음임


평생 연재하면서 완결도 못본 베르세르크 보단

가능하면 생에 수십 작품을 연재 가능한 그런 시대가 온다는게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지

그림쟁이들은 이제라도 뭔가 깨달아야 할 시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