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과 그녀의 아버지 이 정팔 씨.



이 정팔 씨는 이름 없는 밴드 'Scream'의 보컬이기도 하다. 

그가 존경하는 가수 김경호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했다고 한다.



정팔 씨는 어려운 살림에도 딸아이한테 만큼은 남들에게 꿀리지 않게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다만 락커의 길은 항상 배고프다.. 그는 오늘도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하지만 딸아이는 빵을 너무나 좋아한다. 자신이 배가 고프더라도 딸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빵을 산다.



공연을 마치고 딸과 빵가게에 온 정팔 씨.



공연이 없는 때에는 근처 놀이터에서 딸아이와 놀아주는 정팔 씨

다른 아이들은 롯데월드다, 에버랜드다 하며 놀이동산에 갈 때 그는 지갑이 텅텅 비어 그럴 수가 없다.

딸아이는 고맙게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딸아이의 모습이 정팔 씨에겐 더욱 부담이 된다.





사실 정팔 씨의 장발은 가발이다.

딸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기에 때론 장발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놀림감 받기 딱 좋을 것이다.

가뜩이나 엄마 없는 아이라고 욕 하는 녀석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놀림을 받음에도 아빠를 원망하지 않는 착한 딸

어리광도 부리고 할 철부지 나이에 오히려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딸아이를 보며

내 잘못 때문에 저 아이가 일찍 철들었구나 싶은 생각에 더욱 마음이 아파온다.




밴드 활동은 거꾸로 돈을 까먹는 일이기에

그는 밴드 일정이 있는 날 외에는 

꾸준히 인력소에 가서 노가다 잡부를 하고 있다.

40이 다되가는 나이에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거라도 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할테니.. 난 가장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니까..'



'오늘따라 존나 덥군.. 하.. 때려치고 싶다 시바거..'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뭣도 없는 30대 후반인 정팔 씨를 받아줄 곳은 노가다나 원양어선 이런 곳 뿐이었다.

오늘도 마음속으로만 추노하는 정팔씨다.




오늘도 딸아이와 빵집에 갔다.

맛있는 빵을 먹을 생각에 설레있는 딸의 표정

정팔씨는 그 모습만 봐도 행복하다.



"아빠 오늘 빵 너무 맛있었어요 헤헤 아빠 정말 고마워요!"

미소로 반겨주는 딸아이의 모습

정팔 씨는 흐뭇하다. 

사회에서 겪은 부조리함으로 화가 나 있어도 그녀의 미소 하나면 쌓였던 분노는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 아빠가 미안하구나.. 너같이 착한 아이를.. 힘들게만 하고 있으니..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근사한 곳에 집을 짓고 세상 부러울 것

없을정도로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단다. 이 아빠가 그러도록 항상 노력할게. 하늘이시여 그대께서 보낸 가장 큰 선물을 보내 주어서 감사하오.  그대께서 조금만 더 이 몸을 도와주셔서 이 아이의 행복을 영원히 허락하여 주소서.'

그는 기도로 하루를 마치고 잠에 들었다.

내일도 인력소를 가야 하기에..





처음으로 어린 여자애를 찍어 봤네요 

그냥 느낌 오는데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정말로 저런 딸이 있으면 행복 할 것 같네요 

뭐 판타지니깐..ㅋㅋ 이런 상상도 하는 거지요

오늘도 예쁜 이 양(많이 어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