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이 먼저라고 봐야겠지.
설령 ai가 어떤 작품을 (그게 만화든 음악이든) 100% 작업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애초에 ai라는 것 자체가 Artificial, 즉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잖아?
그렇기 때문에 ai의 작업으로 생산되는 것 또한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거든.
글쎄 나는 개인적으로 믿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정말 위험한 건 ai 자체보다는 해킹이나 꼼수겠지.
하지만 그보다 애초에 그건 논점에서 벗어난 질문이야.
그건 ai에게 '무력행사권' 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는 주제니까 말이야.
물론 어느정도 접점은 있겠지만 다른 범주지.
창작이란 무엇일까.
내 생각은 이래. 애초에 창작이라는 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 에서 출발했을 거라고 생각해. 가령 '저 산 너머에 호랑이가 있다' 는 말을 전해 들은 사람은 실제로 호랑이의 존재를 보지 않고도 그 사실을 인지하게 돼. 그리고 이건 '이야기' 라는 창작의 가장 기본 요소이기도 하지.
그러니까 이 문제는 단순하게 AI도 도구니까 권리를 인정해라 마라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사회의 체제, 통상적인 관념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소리임ㅋㅋ. 그림이나 소설로만 한정하더라도 숙련과 노동, 재능과 성과의 개념을 소멸시켜버리는 기술이 등장하고 그 기술을 이용한 창작물이 난립하고 그걸로 돈이 벌린다고 한다면, 당장 저작권이나 표절의 기준부터 모호해지고 온갖 권리 시비가 난립할 거고, 비슷한 양질의 작품이 수두룩하게 쌓이면 그 중에서 돈이 벌리는 작품이 뽑히는 것조차 우연에 의해서고 그 자체로 시장의 질서를 완전히 무너트리게 됨.
사실 멀리갈것도 없이 가내수공업에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때도 이건 사회의 통념에 벗어났다고 했었음
그렇지만 현재 우리는 산업혁명이 만들어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사회의 도덕이나 통념이 어떻든 인류가 지나온 길을 보면 도덕이나 통념을 쫒아온거같진않음
나도 기술의 발달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다고 생각함. 근데 내가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 건지 이해했지? 지금의 체제를 전제로 생각하니까 난장판이 되고 딜레마가 발생하는 거다, AI로 창작을 한다는 개념은 관념이 변하고 시스템이 변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당연한 거라는 얘길 하고 있는 거임
시장질서는 유지는 된다고 본다.
ai때문이 퀄리티의 인플레이션이 와서 모두가 캐릭터는 잘뽑고 모두가 멋지고 이쁜 캐릭터를 금방 뽑겠지
그렇지만 작품의 주제나 내러티브, 작품의 구조는 인간이 직접해야한다. ai가 범접할 수 없는 그 부분에서 남들과 차별점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봄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만화시장처럼 캐릭터위주의 작품이 아닌 주제와 내러티브가 남들보다 뛰어난 작품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거라본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양질의 작품이 나올거야
거기서의 차별점이 생긴다면 시장에서의 우위가 생길것이고 시장에서 성공하겠지
니가 생각하는 ai로 인해 누가 누구껀지 주장할 수가 없는데 시장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거지
물론 인간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 사실 생각해보면 공장에서 인간을 시키던 일들도 기술 발전으로 결국은 기계가 알아서 해주니까.
근데, 사실 뭐던간에 결국 차별점을 못찾은 사람은 결국 도태되더라고. 미안한 말이지만, 업계에 지각변동이 생겼으면 결국 거기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봄.
가령 픽시브 팬박스에서 아무도 대체 안해주는 이상성욕의 영역은
AI에 자기 상상력을 적당히 써먹는 작가가 원탑먹더라...
현재의 인공신경망기반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해
너도 알듯이 현재의 생성ai는 프롬프트가 무조건 적으로 필요하거든 input을 인간이 직접 넣어줘야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니가 말하는 AI는 프롬프트조차 필요가 없는 AI가 등장해야하지만 그럴려면 스스로 생각이 가능한 AI가 등장해야해
인간만이 가진 허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AI한테는 전혀없지
니가 말하는 인간을 대체가능한 AI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딥러닝이 아닌 다른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봐
인공지능은 인공적인 지능,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수 있음. 창의력이란 부분에서도 예외는 아니지. 프롬프트가 꼭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필연적으로 인간의 기술뿐만 아니라 사고를 대체하는 부분이 많아질 수밖에 없음. 프롬프트를 꼭 넣어줘야만 하니깐 다르다? 그냥 요즘 트랜드 뽑아서 프롬프트 자동화시키고, 거기에 목적에 따라 특정 키워드들 조합하면서 스스로 피드백도 가능한 인공지능만 나와도 여기서 인간이 관여 안해도 작품이 하나 나오는거임.
그 말이 맞다 하더라도 정말로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컨셉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극소수임. 그리고 ai의 발전으로 작품의 생산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지면 그만큼 작품자체의 가치도 떨어질거임. 순수예술도 아니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웹툰이나 장르소설 같은건 극소수만 살아남을듯.
작품의 가치에 대해선 이전에도 말함
장르소설이나 인스턴트쪽으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살아남겠지
근데 남들과 차별이 생길려면 위에도 말했듯이 뛰어난 서사와 구조, 주제의식뿐임.
이건ai한테 맡긴다 한들 일관된 결과물이 나올 수 없지
결국 인간이 서사와 구조, 주제의식을 바로 잡고 ai를 조련하는 수 밖에 없다는거지
그리고 저 3개가 뛰어난 작품만이 살아남겠지 문학이 그래왔던것처럼
그 말듣고 생각해봤는데, 생각해보면 산업혁명과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젠 되려 핸드메이드와 수제 공방, 수제 간식 등의 가치를 알고 더 높은 가격을 주기도 하고(물론 퀄리티가 높다는 가정하에)
누군가들은 작은 규모나마 핸드메이드 수제로 악세사리나 강아지 간식 등을 만들더라고.
음, 결국 그런 것처럼 인간의 영역은 인간의 영역대로, AI의 영역은 AI의 영역대로 보존될거라고 봄.
내가 쓴 댓글에도 있듯이 가내수공업이 인간의 풍요를 떠받들진 못해도, 예술과 창작이 필요를 넘어서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는 건 별개의 문제니까.
내가 스트리머랑 현직 일러스트레이터한테 들은 말인데 이게 답이 될까?
AI: 프린터기, 도구, 공장
사람: 창작자, 개발자, 아이디어 내는 역할, 스스로 원하는 의도와 결과물은 본인이 알아서 편집해야 함
결국에는 그림쟁이는 디자이너화 내지는 만화가화 하는게 아닐까싶어.
노벨피아에서 만화 연재하던 양반도 그러더라고, AI는 있으면 편한 도구이지 결국 모든걸 다 대체해주진 않을 거라고.
어제 어디에서 중국 씹덕겜 회사가 AI그림을 보고 비용절감을 위해 원래 있던 아트디렉터랑 그 밑의 작가들 다 짤랐다던데 난 그거 오래 가기 힘들거라고 봄.
씹덕들이 원하는 건 해당 그림체를 가진 작가가 자신의 창작의도를 담아서 해석하고 표현한 캐릭터의 모습이고,
또 아트디렉터는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게임 개발에 필요한 모든 아트적요소들을 사람의 눈으로 보고 편집하고 개발을 지시하는 역할인데 그거 다 짜른다고?
그랬다가 퀄 개좆처망한게 클로저스임. 아트디렉터 다시 데려오고 나서야 정상화됨.
또, 사진이 존재한다고 해서 그림이 무가치한 게 아니고 공장에서 편의점 햄버거를 찍어낸다고 수제버거의 가치를 인정 못받는 게 아니잖아.
물론 사진도, 공장 햄버거도 모두 필요해. 이 세상은 아름다움이나 고가치의 것들로만은 살아갈 수 없고 당장 뭐가 필요한 사람도 있어. 둘의 역할은 애당초 다르다고 봄.
영화 감독 생각하면 됨. AI 챈 애들이 하는 일 - 맘에 드는 짤이 나올 때까지 가챠 돌리기. 영화감독이 하는 일 - 맘에 드는 연기 나올 때까지 리테이크, 맘에 드는 대본 나올 때까지 빠꾸, 맘에 드는 음악 나올 때까지 빠꾸. 그렇게 마음에 드는 장면과 음악과 각본을 뽑아내서 편집해서 만들어 내는 게 영화임. 영화감독이 직접 연기하고 각본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감독은 스크린에 담아낼 것을 '요구'하고 '선택'만 함. 하지만 영화감독을 창작자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 ㅋㅋ 창작이라는 건 그 사람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제 3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해 놓는다면 그게 곧 창작임. 직접 만들었건, AI 도움을 받았건 간에 똑같은 창작임 ㅋㅋ 그저 AI 등장 전에는 그것이 내 머릿속에 있었던 것이었다고 증명하는 게 쉬웠지만, AI 시대에는 그것이 내 머릿속에 있었던 것이다 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해 지는 것 뿐임ㅋㅋ 확실한 건 창작물의 가치가 개떡락한다는 거지 ㅋㅋ
저는 그래도 영화감독이 더 능동적인 것 같은데요. 머리속에서 구상하고 디테일도 생각하고. 그에 비하면 ai는 언어를 너무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그로 인해서 디테일을 강조하는데 너무 취약하고 디테일을 그저 이미지생성기의 결과물에 의해 의존해야되니 더 수동적인 것 같습니다.근데 앞으로 뇌파 기술이 나오면 인간 창작의 시대는 끝나겠죠ㅋ
맞는 말인데, 난 그냥 AI를 쓰는 것도 창작이라 볼 수 있는가?에서 예시로 영화감독을 든 거뿐임 ㅋㅋ 영화감독 또한 아무리 우수한 감독이라 해도 각 팀(배우진, 카메라팀, 조명팀 등)의 역량과 그들이 뽑아내는 결과물에 크게 의존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선 수동적이기도 하고, 영화감독 또한 명백한 창작자 임에도 시나리오에 개입하지 않는 영화감독은 저작권을 인정 못 받는 것 또한 똑같지 ㅋㅋ 그리고 똑같은 ai를 쓰는데도 명백히 다른 사람들보다 매번 더 나은 짤을 뽑는 애들이 분명 존재하잖아? 결국 ai 또한 쓰는 사람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결과값이 달라지는데, 창작에 있어 어느 정도로 능동적이어야 창착이다 같은 명확한 기준 같은 건 존재하지 않잖아? 그렇다면 이 능동적인 개입 역시 창작이라 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거임 ㅋㅋ
최초의 ai는 70년전부터 있었고 이미 20년전에 구글이 학습해서 모델로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 컴퓨팅 사양이 지금처럼 높지않아서 상용화를 하지 않았을뿐임 저 당시에도 이미 기술은 다 가지고있었음. 갑자기 튀어 나온게 아니라 갑자기 보여줬다는게 맞는표현이고 이미 저 당시에도 논문은 다 있었음. 인공지능 AI 아버지인 앨런 튜링이 마지막으로 자살하기전 깨물었다는 사과가 현재 APPLE사의 로고가 된 것
저 질문의 내용에서 빠진 핵심은 바로 "창의성"이지, 지금까지 저 질문에서 나왔던 각종 기술들은 태초에 인간이 자연의 색과 모양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여 각각 "그림" 과 "글" 의 형태로 표현한 것인데 세월이 흐르고 여러 창작자들의 작품이 누적되면서 서로 비슷하면서도 단순한 부분을 통계를 내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것들 중에서 반복적이면서 가장 단순한 부위부터 자동화하는 도구 혹은 기계를 역시 인간이 "창조" 하여 만들다 보니 그것들이 점점 쌓여서 얼핏 사람이 없이 그런 자동화 도구와 전자 프로그램 만 으로 할 수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창작물의 중요한 뼈대이자 핵은 인간이 직접 상상하여 잡아주지 않고 빠져버리면 바로 손이 애꾸나는것처럼 불쾌한 골짜기가 발생하고 그런 "인간 기준의" 오류가 누적될 수록 그런 것들로만 출력된 작품들은 점점 작품이라 불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무너져가게 되어버림 회복되기는 커녕
연재 시작한지 7년쯤 됐고 글에 있는 연재분은 3년전임
물론 그래도 일반인에 비해 선제적으로 보여준 이야기가 맞고, 저 작품 AI에 대한 상당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굉장히 강추함
좀 지루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인공지능과 미래사회상 그리고 통속의 뇌 담론에 대한 흥미가 있다는 전제하에 캐릭터가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 이야기 흐름에 집중해서 보면 정말 재밌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