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https://arca.live/b/aiart/77333603


이 글 보고 컨셉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비슷한 분위기로 만듬


전체적인 느낌은 라쿤 아파트 (케모노 프렌즈 2차창작) 참고함










영원히 이 세계를 해메는 소녀











폐허에서 어느 한 소녀가 눈을 떴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소녀는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일단 일어나 폐건물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여기에 있는 것은 그저 딱딱한 건물의 잔해 뿐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녀의 마음 속에 점점 공포심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어떤 곳으로 돌아가도 사람의 존재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 넓은 건물에 느껴지는 것은 이질적일 정도의 적막한 분위기 뿐


소녀는 점점 여기에 존재하는 것은 자신 뿐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겁에 질려가고


필사적인 표정을 지으며 아래층으로 향한다






?...


분명히 아래층에 내려갔지만, 소녀는 본래의 층으로 어느샌가 되돌아와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몇번이고 다시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항상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


소녀가 가진 공포는 여기서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고 말았다





결국 건물에 주저앉아 마른 웃음을 지으며 자포자기한 소녀


이대로 영원히 이 장소를 해메게 될 것이라는 예감에 완전히 정신이 나간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방법은 남아 있었다


바로 바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실패하면 바로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며 피떡이 되겠지만


어쨌거나 이 건물을 탈출한다는 목적은 달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녀는 이대로 죽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벌벌 떨면서도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폐건물의 잔해를 밟아가며 천천히,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고,


소녀는 마침내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소녀가 본 것은








어라 당신도 '탈출'해버리셨나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들이었다



옷과 헤어스타일에 차이가 있긴 했지만


소녀는 본능적으로 그녀들이 '자기자신'임을 깨달았다





그녀들은 모두 영문을 모른채 이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던져졌으며


자신이 갇혀있던 건물의 바깥을 향해 탈출을 시도한 소녀들이었다


어째서 자신들이 똑같이 생겼는지, 애초에 자신들은 누군이지


소녀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저 이 아무것도 없는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들일 뿐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소녀들이 탈출을 시도하거나, 포기하거나, 이곳에서 아무것도 없이 그저 '자신'과 만나는 절망에 직면하거나,


그런 미래밖에 없는 것이다






그중에는 탈출을 시도하던 도중 실패해 죽어버린 존재도 있을 것이고








진즉에 바깥도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용히 건물 안에서 미치는걸 선택한 소녀도 있을 것이다







당신은 뭘 선택하시겠나요?







지금까지 등장한 수많은 '소녀'중 누구를 선택하실건가요?






...









잠시 후


세계에 조용히 들리던 말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는다


아무것도 없는 세계를 홀로 영원히 해메는 것은 단 한 사람 뿐일 것이다


영원히































그냥 분위기에 취해서 마구 뽑다가


스토리를 뒤에 덧붙이긴 했는데


상세한 스토리보다는 뭐가 뭔지 몰?루겠어? 라는 느낌으로 글을 곁들임


눈치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 같은 소녀이자 다른 개체라는 설정임


이렇게 된 이유는 물론 프롬프트의 한계로 같은 복장, 같은 헤어스타일로 캐릭터가 안나오니까


이런 설정으로 땜빵함ㅋㅋ


다음엔 비슷한 컨셉으로 짤 뽑는 대신 투표로 채널 형님들에 의해 어디로 갈지 정해서 짤을 만드는 것도 재밌을거 같긴한데


투표 아무도 안하면 마음에 상처 입을까봐 못하겠음


여하튼 야짤만 뽑다가 이런거 뽑으니 되게 또 재밌네 이번주도 재밌게 잘 쓰고있습니다


글카야 항상 고마워















물론 주인공이 흑막이라는건 이런 장르에선 흔한 얘기지








촬영이 끝나고 꾸벅꾸벅 졸면서 분장을 지우고 있는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