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준대로 잘 나온 결과물

아직 수령받은건 아니지만 당장 사진으로 봤을 때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쓰고싶어서 글을 남겨본다


물건 사진을 보내고 대략적인 견적을 받은 후에 택배 또는 직접 접수한다(최대한 여러 군데에서 견적을 받고 비교하는걸 추천)

이번 작업은 30~35 정도 견적이 나왔고 전에 챈에서 금장, 은장 권총도 그 정도 나왔다고 하니 대략 그 정도구나 하고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도금+도장이기 때문에 표면이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각인이 뭉개지거나 장착부가 뻑뻑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해야한다(참으라는 뜻은 아님 ㅋ)

각인을 처음부터 깊게 넣고 장착부는 살살 갈아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런게 신경 쓰인다면 추천하는 작업은 아니다

난 이미 무지성으로 보내버렸고 이제 고통 받을 일만 남았다


작업에는 3~4일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물량이 밀려서 난 2주정도 대기했는데 촬영용이라고 하면 일정에 맞춰서 빠르게 해줄 수 있는 것 같지만 퀄리티가 떨어질거같아(내 생각) 개인소장용이라고 했다


샌딩, 프라이머, 진공증착법(도금) + 레드클리어 캔디도장, 건조, 검수하고 입금 받은 후에 출고

이 순서대로 진행됐고 프라이머 작업을 꼼꼼히 하셨다고 하니 작업자분이 최대한 세심하게 신경써주셨다는게 느껴졌다(아님 말고 ㅋ)


왠만한 모든 재질에 도금이 가능하지만 pp 같은 플라스틱은 프라이머 작업이 필요하고, 아연은 표면이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 조금 울퉁불퉁 할 수 있다고 했다

당장 벱씨 아연 리시버만 봐도 오돌토돌한 분체 도장이니까 이런 점은 주의해야겠다

정말 매끄러운 표면을 원한다면 견적 받을 때 물어보는게 좋을거 같다 폴리싱을 해서 보내야하는지 등등...




내가 아쉬웠던 점은 두 가지인데

- 건조 과정에서 도료가 흘러내려 방울이 맺힌듯한 부분

- 도색 과정에서 막대에 테이프로 고정시켰다가 떼어내면서 도장면이 떨어져 나간 부분


재작업을 할 정도로 큰 하자도 아니고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요정도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미리 언급을 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실물을 받아서 자세히 봐야 알겠지만 이미 사진으로도 보이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총구 부분 까진건 사격하면서 생긴 흔적이라 생각하면 되긴 한다 ㅋㅋ


그래서 왜 이런 짓을 함?


'개성있는 나만의 솦건이 가지고 싶어서'

'살면서 하고싶은거 해보고 살려고'


...

'그냥 솦질에 미친 병신이라서 ㅇㅇ'


돈 쓴 만큼 메꾸러 알바하러 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