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생업이 바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초롱이아빠가 업무상 자주 일본 출장 가고 있어.


그래서 구르카샵이나 무겐샵 등의 VVIP 고객이 되었지. 


도쿄도 간간히 출장가는것 같더라고  그래서 엘란본사도 방문하고 정글샵, 다이유샵 등 모델건 위주의 샵들만 신나게 돌아다니는데



일단 초롱이아빠가 추진하는게 일본내 건실한 건샵을 잘 로비해서 한국으로 파워브레이크작업+칼라파트작업 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을 추진하려고 하나봐.


단 모델건이나 중고제품은 서로 오해의 여지가 많아서 제외하고 순수하게 주로 마루이 제품 위주로 해서 한국의 소비자가 요청하고 페이팔 결제 하면 일본건샵이 해당 제품을 한국화 해서 한국으로 EMS로 보내주고 구입자가 통관세 및 안전검사비, 통관 회부료 지불하고 물건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거지.



그런데 일본애들 특성상 이건 굉장히 어려워. 그래서 여기 조건에 맞춰줄수 있는 샵을 찾는거 같더라.


그걸 나한테도 부탁했는데 난 좀 약아 빠진 놈이거든. 그거 해서 나한테 이득되는거 전혀 없고 더군다나 초롱아빠가 일본출장 와서 사비로 신칸센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런일 하는것도 솔직히 못 마땅해. 왜 그양반이 우리가 생판 모르는 한국 에솦건 유저들을 위해 그런 생고생해? 자기가 회사 차리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싫은 소리 했더니  나한테 좀 미안했던지 요샌 나한테 그런 부탁을 안하더라고


그냥 오사카 오면 나 불러서 같이 호텔에서 맥주마시면서 이빨이나 풀지.



솔직히 일본건샵들도 지내 이익추구를 위해 판매처 늘리는건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처럼 불확실성이 많은 나라에는 많이 꺼려하는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도 마루이가 인정하는 한국내 총 대리점이 있는 이상 일을 크게 벌리면 괜히 일본내에서도 눈총받기 십상인지라 예민한 문제야.


그런데도 초롱아빠는 이런저런 샵들 다니면서 규모가 아주 크지 않고 직원이 2-3명이 운영하는 전동건 위주의 건샵을 찾나 보더라고.


파워브레이크 설치요령, 칼라파트구할수 있는곳과 장착요령 알려주면서 이런저런 샵들 컨택하는것 같던데 그게 쉽겠냐?


그렇다고 본인한테 돌아오는 이익은 제로. 오히려 지금까지 본인이 돌아다니면서 쓴 경비만 해도 무시 못할걸? 그거야 뭐 본인 스스로 즐겁게 돌아다닌다고 하니 그렇다 쳐도


일본샵 기껏 개척해서 본인은 중간에서 빠지고 한국내 소비자들한테 직접 연결시킬 고민하고 있으니 내 입장에선 답답할 뿐이지


좀 멍청한거 같기도하고  왜 자기  밥그릇 안챙기지? 그정도 일본 다니고 인맥 쌓았으면 솔직히 초롱아빠 스스로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업자 내고 대행업무만 해도 상당히 메리트 있는 사업이 될텐데. 


이게 사실 내가 계획했던 사업이기도 하고. 그런데 난 진작에 손 떼고 그냥 개인적으로만 즐기는 거고.


초롱이아빠는 자기 업무상(드론사업) 자주가는 일본 출장을 활용해 자기 사비 털어가면서 신칸센 타고 여기저기 건샵 방문해서 막 이야기 하는것 같더라고.


어쩔땐 나한테 전화와서 같이있는 일본 건샵사장한테 통역좀 해달라는 부탁도 몇번 받기도 했어.


날씨도 우중충 한데 좀 우울하네


그래도 그냥반은 열심히야. 어떻게 하든 일본에서 한국소비자가 페이팔 결제하면 발송해주는 건샵 하난 뚫고 싶데. 그럼 지금의 마루이 전동건 국내가격이 상당히 내려갈 거라면서



걍 본인만 싸게 사고 즐기면 그만이라는게 내 생각


그냥반은 어찌 됐건 좀더 많은 에솦건 매니아들이 좀더 저렴하게 마루이제품 구하면 좋지 않냐는게 그 냥반 생각



난 좀 회의론자라서  총갤반응 봐도 절대 해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어쨌든  남좋은일만 챙기지 말고 제발 본인한테 좋은걸 챙기라고 누누히 잔소리하는데.



솔직히 내가 잘못생각한건가? 싶기도 하고 혹은 그냥반이 잘못판단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


요새



오늘이나 내일쯤 연락하고 서울에서 얼굴이나 한번 봐야 겠다. 한국에선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듯.



그냥 우울해서 낙서 한번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