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pac 캐닉이다.

못생겼지만 잘생긴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고 디자인 요소를 떠나 디테일들을 보면 실용성에 많은 초점을 둔 외관을 띄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택티컬 해 보이기도 함


기본적으로 소음기를 탈착할 수 있는 아웃바렐, 나일론 하부와 변경 가능한 백스트랩, 연장 탄창 베이스, 맥웰, 누르기 쉬운 형태의 탄창 멈치, 한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글록보다 분해가 쉬운 커다란 분해 레버, 코킹 인디케이터, 약실 확인용 장치, 앰비 스톱 레버, rmr 레디, 플랫 트리거 등등 요즘 유행하는 유용한 기믹들의 집대성인 핸드건이라 할 수 있다.


실총의 경우에는 떠오르는 신흥 강자라고 하는데 에솝의 경우에는 수요가 많지 않은듯 하다. 아무래도 너무 독특한 디자인 탓이 아닐까?ㅋㅋ


모든 부품을 완전히 분해하진 못해서 목차를 생략하고 간단하게 시승기를 쓴다.






pac 스틸 슬라이드가 올라간 이 캐닉의 주요 특징 두가지는 alc 데글 다음으로 무거운 슬라이드와 화글록과 비슷한 해머리스 격발 방식이다.


슬라이드와 사이트, 노즐 등등을 포함한 왕복 운동을 하는 작동부의 중량이 무려 400g이나 된다. 이 무게는 alc 스뎅 데글을 제외하면 원탑 무게이다. 트리거 해피의 px4 스슬이나 이노 콜트의 슬라이드보다도 더 무거운 중량임


격발 방식은 화글록과 비슷한 방식인데 화글록과는 다른점이 딱밤 기믹이 없다. 탄창이 없을 때 트리거를 당기면 트리거 압 자체가 아예 없음. 그래서 밸브를 때리는게 오로지 손가락으로 당기는 힘에만 의존해야 한다. 친구가 ‘악 나한테 쏘지마 ㅅㅂ럼아!’ 라고 할 때 ‘ㅋ? 살살 쏘면 됨ㅋ’ 이라고 되받아치는게 가능하단 소리다.


딱밤 기믹의 부재로 격발시 반동이 매번 들쭉날쭉한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적당히 힘차게 당기면 비교적 일정한 압력으로 격발이 가능했고 압력도 슬라이드 무게나 무딱밤 기믹 치고는 꽤나 쓸만한 압력이 나온다. 다만 리턴 스프링의 장력이 너무 낭창거려서 화글록용 리턴 스프링을 넣으니 아주 쓸만한 반동이 나와줌ㅋㅋ





스트라이커 방식에 슬라이드 무게가 워낙 깡패라 번개같은 왕복 속도는 안나오지만 체급이 깡패란 말도 있듯이 무게빨로 상당히 묵직한 반동을 맛볼 수 있다. 스트라이커 방식의 최대 장점이 밸브 압력 좆까 손가락 힘이 더 셈ㅋ 이므로 16이나 22가스 뜨끈뜨끈하게 데워도 손가락 힘이 훨씬 세기 때문에 아무런 무리 없이 격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슬라이드가 워낙 무거워 최소 미지근한 16가스 이상이 강제된다는게 단점.

밸브를 이것저것 바꾸어보았지만 순정 밸브가 가장 압력이 좋았다ㅋㅋ







기본 분해 사진


노즐 사이즈는 큰 편이고 리턴 스프링 가이드 앞에는 범퍼가 있다.

범퍼 때문에 스트로크 조절은 힘들듯 하다.

코킹 인디케이터 기믹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통의 가스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슬라이드 옆면을 파뒀는데도 400g이라고...?! 납테이프 붙이면 더 늘어나겠는데ㅋㅋ







반동 충격은 슬라이드와 가이드 사이에 있는 범퍼가 하부 샤시에 부딪힌다.

샤시는 두껍고 금속에 핀과 나사까지 고정되서 튼튼해 보이지만 400g의 중량이 후퇴하는 충격은 하부프레임과 슬라이드 사이에서 범퍼가 햄버거가 되어 고스란히 다 받게 된다.

범퍼가 얼마나 버텨주려나...?







화글록과 유사하지만 다른 신기한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 움짤

온오프 가능한 딱밤 방식을 넣었다면 트리거압 따위 신경 안쓰고 반동을 원하는 사람과 적당한 반동에 괜찮은 트리거감을 원하는 모두에게 어필이 가능했을텐데 이건 조금 아쉽다.


특징으로는 트리거 스프링이 좀 길고 항시 텐션을 받는 상태이다. 하지만 슬라이드와 간섭이 나는 설계가 아니므로 스프링이 끊어질 일은 딱히 없을 것 같다.








보통은 익스트랙터에 약실 확인이 가능한 표시가 되는데 캐닉은 확인이 용이하게 슬라이드 위쪽에 별도의 장치를 삽입했다. 우덜 순정은 어떤지 모르지만 파파고는 재현을 잘 해두었음. 이런게 감성 아니겠어?ㅋㅋ









코킹 인디케이터 기믹

vp9같은 방식과 다른데 마치 공이같은 느낌을 훌륭하게 살림.

여기저기 디테일이 아주 훌륭하다.





상부에 비해 하부가 많이 가벼워서 스펙타클한 총구앙등이 가능한 핸드건이다.

탄창이 없는채로 바닥에 놓으면 과장 좀 보태서 하부가 위로 뜸ㅋㅋㅋ

장전 소리도 독특하고 pac가 세라코트의 표면을 매트한 무광으로 잘 구현하여 시각적 즐거움도 아주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방구석에서 격발 안하고 슬라이드만 찰칵찰칵거리고 괜히 허공에 조준 한번 했다가 트리거 한번 당기고 괜히 탄창 넣었다뺐다넣었다뺐다 반복하면서 뽕을 채우는 콜렉터들에게 상당히 좋은 총이라고 본다.

이유는 스트라이커 구조 때문에 드라이 파이어시에 해머나 하부 부품들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므로 정말 부담없이 짤깍짤깍거릴 수 있다. 심지어 장전 후 트리거 안당기고 걍 냅둬도 됨ㅋㅋ 깔짝 놀이에 최고로 최적화 된 핸드건이라고 생각한다.

외관도 못생겼지만 이쁘고ㅋㅋ





그럼 사진들 몇 장 찍었으니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