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때문에 주야장천 뺑뺑이를 돌고 있는 내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오늘은 알리에서 보이는 브러시 모터의 끝판왕이라는 N52 32TPA 15K 모터를 사용해 봤어.



이번에 산 32TPA 모터들이야.

그런데 32TPA 모터는 숏 모터가 없는데 어떻게 숏 모터가 됐냐고?


그리 복잡한 건 아냐. 마침 셋 중 저 숏 모터가 될 모터가 11.1V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해야(완충 시 12.6V) 간신히 15K 좀 안 되게 나오는 불량품이 와서 거기에 있던 긴 축 달린 아마튜어를 빼내고 마침 집에 있던 28TPA 숏 모터에 있던 짧은 축 달린 아마튜어를 끼웠어.

TPA가 달라져서 속도는 옆의 롱 모터 둘보다 아주 살짝 빠르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맞춰졌어.


기어는 그냥 예전에 쓰던ㅡ지금까지 치장물자로 보관하던 12:1 기어를 썼는데...

맞다. 난 APS 실버엣지(거무튀튀한 신형 아닌 은색) 기어박스였지.



갈고 갈고 또 갈았다. 이 망할 실버엣지표 호환성.

다행히 3형식은 2형식 같은 구조물이 없는 평판형이라 수고는 좀 덜었어.


그렇게 해서 기어박스 3개(민수용, M4 MOE, G36K)에 변경 사항을 모두 적용하고....


== 촬영 조건 ==

대표 모델: 민수용 18인치

세팅: APS 실버엣지, N52 32TPA 15K, 12:1, M130 (+ 공탄 사격용 총구 마개)

파워 소스: 11.1V 2200mAh 35C 배터리 (90% 충전)

촬영 장비: S22U



공평한 기록을 위해 노리쇠 모형을 뒤로 고정한 채로 작동시켜 봤어.

챈럼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지 안 하는 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비교적 느린 속도에서도 소음이 적절하게 줄어든 듯해.



파형 그래프를 봤을 때 0.5초에 8발 플러스 눈곱만큼 나오는 걸 봐서 1초엔 16.5발 가량 될 것 같아. 적절해.



APS 실버엣지의 특징인 노리쇠 모형을 자유롭게 풀어두고 찍어봤어.

기계 같은 찹찹 소리가 더해지니까 기어 소음도 좀 더 묻히는 듯해.



마지막은 민수용 칼라파트.


=== FAQ 코너 ===

이전 모터는 뭘 썼길래 32TPA까지 왔어?: 사실 예전의 30K 모터에서 기어박스를 바꿀 때 28TPA에 11.1V 세팅으로 갈아탔다가 또 넘어왔어. 16:1이라도 기어 소음이 만만치 않더라.

아무리 32TPA라고 해도 M130에 12:1 기어라면 부하가 좀 심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일 사격장에서 어떻게 될 지 한 번 빡세게 굴려봐야지.

16RPS도 좀 빨라 보이는데?: 단발 반응과 적절한 연사 속도의 중간 지점을 잡았어. T238 1.9 베이직이라 프리코킹도 안 돼서 궁여지책으로 세팅한 거야.

저 모터 3개면 150달러 이상인데 관세는 냈어?: 당연하지, 나 바보 아냐.

자주포 뺑뺑이? 방산업체야?: 자주포 자체는 아니고 부가장비 생산 업체야. 직원이 없어서 뺑뺑이 열심히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