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는 DH모드를 오래 한 거도 아니고 해서 제대로된 정보로 쓰는 건 아니겠지만,

쇠밥 좀 먹던 짬이랑, 잡지식 좀 더해서 운용해본 경험으로 끄적여보면 다음과 같은 걸로 도출해볼 수 있겠네


1. GHK 탄창이 무적은 아니다.

분명 원통형에 2중 레이어로 되어 있는 겉으로 볼 때는 튼튼한 구조임에는 맞지만....

겉 케이싱과 안의 케이싱을 다 합쳐도 가장 얇은 곳의 두께는 2mm가 채 되지 않아.

그럼에도, 1100PSI 이상의 초고압 액화이탄을 견디는 이유는 그 안에 탱크가 원통형이기 때문이야.

정확히는 팽창압을 견디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구조에도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닌게 문제.

GHK 가스탄창의 단면도 도식을 보면, 저렇게 중간에 2개의 브릿지가 이어져 있는데,

저것이 양 탱크의 가스 루트로 보면 돼. 근데 저건 단순히 바깥에서 측면으로 홀을 천공한 구조라서,

당연히 저 부분에 대해서는 2중 레이어로 보강되어 있지 않아.

그러면, 저 부분에 당연히 압이 집중될 텐데, 그나마 겉 케이싱의 두꺼운 부분이라 한동안은 "견디는 것"일 뿐이고

저 부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계속 가해진다면, 케이싱 알루미늄의 재질이 뭔지는 모르나 팽창압력에 의해 부풀 것이고

종국에는 깨지든 크랙이 가든 하는 현상으로 터지겠지?

원래 이런 쌍동식 탱크 구조에서의 안전장치는 측면을 타공했을 경우 측면의 외벽 쪽에 버스트 디스크를 설치해서 한계팽창압 이상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 디스크가 파열, 자동으로 가스압을 떨어뜨리는 것이 정석인데 가스탄창에 그런 장치가 있을 리가 없음.


2. 쓰면 쓸수록 액탄이 더 잘 들어가는게 당연한데 그게 위험 신호다.

액탄이 기화해서 엄청난 압력을 낼 거라 생각하지만, 그게 Co2 토출밸브에 의해 급격히 감압되어 분출되기에

총에서는 생각보다 무리는 가지 않아. 그러나, 기화로 인해 주변의 열을 빼앗는 것은 마찬가지라, 이것 역시 탄창에 있는 잠열 자체를 빨아들여 탄창 내부를 급격히 낮은 온도로 몰고 가게 되지.

다들 잘 알겠지만, 이렇게 되면 내부온도가 급격히 낮으니 액탄이 들어갈 때의 저항성이 낮아지게 되고, 그래서 허용치 이상의 액탄을 넣는 것도 가능은 해. 그런데 그 액탄을 탄창에 넣고 안 쏜 상태에서 방치해서 냉각이 풀리면?

온도가 상승한 만큼 압력이 높아지겠지? 그 뒤는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상상에 맡김.


3. 1과 2의 정보를 추산하면, DH모드를 안전하게 쓰기 위해서는 내 기준 아래의 조건이 필요해.


(1) 탄창의 최적화 온도는 상온을 유지할 것. Co2 가스 봄베도 상온을 유지할 것.

(2) DH모드로 3회 정도 사용했다면, 반드시 탄창의 온도를 천천히 올려 냉각을 풀어줄 것.

(3) 절대로 3초 이상 충전하지 말 것.

(4) 탄 다 쓰고 가스가 조금 남은 상태에서는 다음 탄창에서 완전 소모될 수준의 2초 이내로만 찌를 것.


이 조건을 지킨다고 사고가 안 터질 건 아니지만 나름 운용하면서 도출한 데이터기는 해

이유는....


-탄창을 차갑게 할 경우 과충전 위험이 있음.

-봄베를 얼렸다가 충전하면 오히려 더 충전이 안 됨.

-매드불 레귤레이터 차져같이 압력을 정밀제어하면서 넣는게 아닌 이상은, 과충전 방지용으로 짧게 찌르는 게 맞음.

-보충용 충전도 상기 이유로 짧게 충전하는게 맞음.


대강 네 가지 정도로 압축되는데,

그것보다 탄창을 냉각시키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온취성으로 인한 파괴의 가능성이 있다는 거야.


GHK나 사문이나 탄창 재질을 알루미늄으로 써놓거나 알루미늄 합금으로 써 놓는데,

알루미늄 자체는 과냉에 거의 면역이다시피 한 재료가 맞기는 해.

그런데 합금을 뭐 섞었는가에 따라서 그 저온취성의 온도가 높아질 수도 있고 극히 낮을 수도 있음.

gHK나 사문이 제대로 된 합금명을 기재해두지 않는 이상, 저온취성에 완전 면역이 될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지.

사고라는 건 언제나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서 시작되어 터지는 거임.


뭔가 두서없이 장황하게 끄적였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가스에서 작동성이 원활하다면 그냥 DH는 안 쓰는 게 낫다는 거야.

내 커스드 건마냥 가스로는 도저히 답이 없어 고압으로 밀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