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약 먹는 중인데 취직하고나서 처음으로 오늘 먹는걸 까먹었더니 와... 도면이 안읽혀.


난 도면 보고 스케치업으로 건물 만들어 올리는 일을 하는데

이게 바로 무량공처 쳐맞은 기분인가 싶더라.

어제까지만 해도 잘만 보고 이해하던걸 갑자기 못하니까

미치겠음. 


그래서 반차를 냈습니다. 집에서 작업하려고.


원래 퇴근길에 파킨 들렀다 집 가려고 총 챙겨갔는데 십...

그래도 총은 쏴봐야겠으니 가긴 해야겠다.

그리고 집 가면 약먹고 30분 잔 뒤에 바로 작업 들어간다.


ADHD 넌 걍 인생의 동반자이자 내 삶의 저주다 시불탱.


더 주옥같은건 상황 판단하는 능력이 고자가 돼서 내가 정말 

약을 갑자기 안먹어서 일을 못할 정도로 일시적인 무쓸모가

된게 맞는건지 아니면 이걸 무의식적으로 핑계대고 집으로 런치는건지 구분이 안된다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