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에서 계속...


Back strap 윗부분도 각도가 바뀌니까 없던 공간이 생겼는데 다 인두기로 지져서 blending 해버릴 거라 지금은 그냥 넘어가도 된다.

정말 아래 부분은 살짝 걸칠 정도밖에 안 남아서 보기에도 깔끔하지 않고 강도 확보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2번 방법을 도입하기로 함.

Grip Hump 안쪽을 에폭시로 채운 다음에 갈아내서 모양이랑 강도 문제를 모두 해결할 거니까 장보러 마트에 간 김에 요런 걸 하나 샀어.



원래 주재랑 경화재를 섞어서 사용하는건데 이건 저절로 섞이면서 나오게 주사기 형태로 판매하는 듯.

가격은 개당 약 4천원 대? 이걸 그립 뒤쪽 공간에다 잘 부어 주면…



그립 안쪽에 보이는 노란 마스킹 테이프는 에폭시가 해머 부품이 들어가는 공간으로 흘러나오지 않게 막는 용도임.

이대로 하루 정도 잘 굳히면…



이렇게 단단하게 굳어서 돌이 돼 버렸다.

이제는 원하는 대로 갈아내도 back strap이 떨어질 걱정은 안해도 될 상태니까 본격적인 스티플링 준비가 다 된 셈이지.

이 이후로는 스티플링 전처리 작업 하느라 Dremel 삼매경에 빠져서 과정 사진이 없어서 가공 후 사진으로 작업 설명을 대신하기로 함.

슬림해진 그립과 아름답지 못했던 그립 모서리는 아래처럼 갈아서 모양을 잡았음.



그립에 오돌토돌 많던 돌기들도 다 갈아내고 GLOCK 로고만 남김.

이 사진으로 보니까 그립 뒤 뚜껑 딸 때 너무 두껍게 잘라내도 GLOCK 로고가 위험해 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네… 

잘못하다간 로고를 포기해야 할 수도...?



반대편 그립도 갈아냄.. 

좌우 모두 엄지가 걸리게 만들어 놓은 볼록한 부분 역시 갈아내 버렸어.

어차피 스티플링하면 그립이 더 좋아지니 걸칠 부분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고 내 경우는 오히려 엄지 손가락 관절이 눌려서 아픈 경우가 있어서 그냥 드레멜로 날려버렸다.

Gen3 프레임의 finger groove도 다 갈아 냈어.



원래의 finger groove는 내 손가락들이랑 전혀 상관없는 위치에 있어서 최근에 나온 Gen5처럼 매끈하게 만들어 버림.

Gen5프레임이 예전 Gen2처럼 finger groove를 없애고 그립의 돌기도 작은 사각 돌기로 바꿔서 나온 걸 보면 관련된 feedback이 많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Trigger Guard Undercut 인데.. 이렇게 작업함.



Glock 19처럼 그립이 짧은 애들은 맨 아래 손가락이 들어갈 자리가 모자란데 원래 그립이 그닥 좋지 않으니 

사진의 제일 오른쪽 둥그런 부분처럼 그립 제일 위쪽과 트리거 가드가 시작되는 부분을 조금 더 위로 갈아내서 손가락을 더 위에서부터 놓을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야.

그 왼쪽은 Double Undercut 이라고 하는데 그립을 잡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 쥐면 왼손 중지가 닿는 부분이고 앞 뒤로 움직이지 않게 조금 갈아내는 것을 말함. 나중에 저기도 스티플링 들어가면 멋지더라.

저기를 부드럽게 곡선으로도 파기도 하던데 난 그런 예술적인 커브를 그리는게 어려워서 깔끔하게 직선으로 파 냄.

Trigger Guard Undercut, Double Undercut 하고 나서 직각으로 떨어지는 양 옆 모서리 부분도 다듬어 줬다.

어디서 봤는 지는 모르겠지만 트리거 가드 앞부분을 대각선으로 갈아내니까 오히려 모양이 괜찮아 보여서 그냥 따라서 해봄. 이렇게... ㅋㅋ



다음은 Gas Pedal Cut..



좌우 모두 같은 모양으로 갈아내는데 왼쪽은 왼손 엄지, 오른쪽은 오른손 검지가 올라는 자리.

Gas Pedal Cut 이라고도 하고 Accelerator Cut 이라고도 하고 그냥 모양이 경사진 모양이라 그렇게 부르는 듯.

나는 대각선으로 파내는 것 이외에 슬라이드 분해레버 구멍 부근도 좀 더 갈아냈는데 저 부분을 갈아주면 레버가 밖으로 돌출되는 길이가 늘어나서 조금 쉽게 분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도 했으면 거의 다 했다 싶었지만 어디서 본 것만 많아서 마지막 하나만 더 갈아내기로 한게 바로 Magazine Catch Release 부근... 

실물 Polymer80 Frame (80% 만들어져 있는 frame이라는 뜻으로, 핀 구멍 같은 거 직접 뚫어야 함..)에서도 볼 수 있는 가공인데 



위 사진처럼 탄창 멈치 주변을 살짝 더 쉽게 누를 수 있도록 높이가 낮게 가공이 돼 있다.

아마 유튜브에서 누군가 마루이 G17 순정 프레임에 저 가공을 해 놓을 걸 봤었던 듯..

영상에서 본 것 처럼 마스킹 테이프로 라인 잡고 각도 잘 맞춰서 갈아냈는데...

아니 잘 갈아냈다고 생각했는데...



망했…..


그립 앞부분이랑 Magazine Catch Release가 모여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프레임이 두껍지 않아서 조심해야 했는데 갈아내는 각도가 살짝 깊었는지 구멍이 같이 갈려버림. ㅠㅠ

그 다음 작업들은 갈아낸 부분 고운 샌딩 페이퍼로 정리하고, 스티플링 안할 부분은 광도 살짝 내보고,

그 다음이 대망의 스티플링인데!!! ㅅㅂ~~~~~ ㅠㅠ


챈럼들은 나처럼 망하지 말고 꼭 성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