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에 앞서 저번에 무슨 메이커인지 모를 총으로 DH를 시도하다 사고당한 챈럼의 무사 및 빠른 쾌유를 빌면서..


가스건 유저들이라면 아무래도 파워소스 때문에 뒷목을 잡을 일이 많은데,

결국 문제는 날씨와 기화율이야.

여름에 강려크해지는 가스도 겨울이 되면 빌빌거리며, 가스 소모의 법칙에 따라서 압이 줄면 탄 나가는 것도 꼬무룩해지지.

그걸 극복하기 위해, 에어소프트인들은 몇 가지 시도를 해서 실용화된 것이 HPA(고압 압축공기 시스템), 그리고 데빌 헌터 모드라고 불리는 DH MOD 정도가 있어.


하지만 단점도 만만찮은데, DH는 현재 (과학적인)내구도 검증이 되지 않았고 그나마 버틴다는 GHK  탄창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그것도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밸브가 맛이 가든 탄창이 부풀어 터지든 안 터지는 건 아닌 거 같아.

HPA는 일단 초기 가격의 압박이 강한 편이고, 집에서 압축공기를 충전하는 것은 불법이며, 무엇보다 페인트볼 건마냥 호스가 길게 늘어져 있는 게 꼴사나워서 안 하는 사람들이 있지. 그리고 탱크에 충격이 가서 파손이 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어느 쪽이든 안전하고는 좀 거리가 있고 특히 DH모드는 사고의 위험성이 큰 걸 이번에 좀 다시금 깨달아서,

가볍게 즐길 Co2 HPA 쪽을 좀 고민해봤어. 그리고 몇 가지 공임을 통해서 준비해나갔고, 그 결과물을 공유해볼까 해.


준비물

650L 수초용 고압이탄. 나사산 Tr21/4


알리제 고압이탄 점프용 Co2 어댑터. 브리드 밸브 포함 및 레귤레이터 포함 버전. 1/8인치 QD사양.

어댑터가 필요할 수 있는데, 1/8인치 QD 암-to-암 이 필요해.


예시로 사용된 GHK AUG용 CO2 탄창. 가스탄창은 사용 불가.

그리고 절대로!

Co2 탄창에 반동을 목적으로 가스탄창용 토출밸브를 넣지 말 것!

해당 사항을 무시하고 사용하다 벌어지는 참사에 대해서 본 글쓴이는 책임지지 않음.


Co2 HPA용 캡슐 어댑터 및 니플. 니플규격 S-TW 스레드.


가공 포인트.

그냥 순정 상태로는 Co2 탄창에 저 캡슐을 넣고 니플을 고정시킬 방법이 없어서,

캡 안에 너트를 박고 나사산을 S-TW 타입으로 고정이 충분하게끔 나사산을 다시 파줌.


이렇게 해두면, 저 나사산으로 니플과 Co2 캡슐 간의 결합이 타이트하게 이루어져,

쉽게 빠지지 않아. 더불어, 밸브키로 캡을 자유롭게 고정 및 해제가 가능해서

언제든지 Co2 탄창으로 환원할 수 있는 건 덤(물론, 캡은 새로 사서 박아야 한다)


인스톨(설치)

Co2 어댑터 내에 기밀용 오링을 넣어주고 캡슐 자리에 삽입.

Co2 봄베에는 공급 어댑터를 끼워줌. 나사산 차이로 안 들어갈 경우 봄베 쪽 나사산을 줄로 약간 갈아주면 들어감.

이유는 중국과 느그나라 간 TR21/4 나사산 각도가 아주 약간 차이나기 때문.


어댑터를 넣고, Co2 캡을 밸브 키를 이용해 완전히 조여줄 것. 너무 꽉 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힘이 필요.


설치가 끝났다면 탄창 하부 캡을 씌워주면 됨. 어댑터 자리에 가공 위치는 저 정도면 무난함.


합체. 자기것마냥 딱 맞는 위치임.


그리고 니플을 결합해 주면 완료.

한동안 풀 생각이 없다면 나사산에 록타 발라서 고정해두면 좋음

빨간거 말고 파란걸로.


작동 테스트


탄창과 봄베 어댑터 간 고압호스로 연결해주고, 주 밸브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가스 충전.

단발로 작동 시에는 800psi면 무난하나 연사를 할 생각이라면 900psi로 잡을 것.

에어 리차지 속도가 틀려짐.



풀 오토 문제 없음. 단발도 문제 없음. Co2 봄베 냉각도 심하지 않음.

다만, 연탄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이 방법은 절대 비추천함.

어디까지나 볼트캐치 기능을 중시하면서 연사를 가볍게 즐길 요량이면 나쁘지 않을 듯.


좀 내용을 덧붙여서 설명하면, GHK CO2 탄창 구조는 Co2 캡슐에서 다이렉트로 가스를 꽂는 구조가 아니라, 바로 옆에 알루미늄 탱크가 하나 더 있어서 그쪽을 먼저 충전하고 나머지 가스가 캡슐 안에 잔류하는 타입이야.


이 HPA에서는 저렇게 Co2가 공급되는 루트가 2개가 되어서 빠른 리차지를 가능하게 하고 이 구조가 갖는 장점이 더 있는데, 메인 CO2 가스가 차단당해도 잔류 Co2가 옆쪽 알루미늄 탱크에 만재되어 있어서, 그 가스량만으로도 30발 풀오토가 가능해짐. 이건 방금 테스트 결과로 확인했어.


그러니, 다 즐겼으면 그냥 바로 밸브 차단하고 방출하지 말고, 주 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잠근 뒤, 마저 30발 정도 채워서 더 놀고 남은 가스를 블리드 밸브나 방출밸브를 눌러서 압을 빼주면 됨.


저 가공할 돈이면 그냥 DH가 싸다거나, 혹은 그냥 HPA 입문하고 만다고 할 챈럼들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건 그냥 한가지 방법일 뿐이고 정답이 아니니 경제적인 방법으로 입문하면 될 거 같아.

다만 DH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것도 덜 위험한 방법의 하나이니 생각해보라는 의미지.

뭐가됐든 안전이 최고임.


읽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