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찍어 올리는 거라 사진 발퀄 ㅈㅅ;;

중간고사 끝나고 본가 올라오자마자 뜯어봄.

MCX와 동일한 사례로, 렌더링에서는 로고가 없었으나 실제 제품에는 멀쩡히 SIG/SAUER의 로고가 박혀 있는 것을 확인 가능.

물론 226마냥 언제 없어질지는 모른다.

아카데미 제품에 늘 들어가는 MADE IN PHILIPPINES 각인을 제외하면 하부와 탄피 배출구의 각인도 잘 재현되었음.

다만 트리거 하우징의 총번이 없는 것은 옥의 티임.

P226의 그것과 동일한 원리의 분해 레버.

다만 실총의 하부 프레임처럼 반원형의 가이드 홈이 생겼고, 홈의 끝까지 분해 레버를 젖히는 것 또한 가능함.

트리거는 특이하게도 전작들(226, FNS 등등)과 달리 내부를 비우지 않고 꽉 채워서 심리적인 만족감과 실제 내구성이 더 좋을 것으로 보임.

하부 프레임에도 각인이 정상적으로 박혀 있고, 그립 텍스쳐링 또한 사진 퀄이 별로라 그렇지,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잘 재현되어 있음.

또한 하부 프레임의 전체 소재로 유리섬유 폴리머를 쓴다(!)는 장점 덕분에 어지간히 힘을 주어 꽉 파지하더라도 그립이 뒤틀리거나 하는 일이 없음.

명작으로 평가받는 도쿄 마루이의 에어코킹 라인업도 기본적으로 ABS이기에, 힘을 주어 꽉 쥐면 유격음이 났는데... 이건 굉장히 큰 장점임.

(아카데미 M17을 제외하고 유리섬유 프레임을 쓰는 국내 에어코킹 제품은 아크로모형의 Px4 Storm이 유일하나, M17과 달리 기본적으로 '성인용' 에어코킹인데다 여러 기믹이 많아서 직접적인 경쟁작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아쉽게도 슬라이드 상부 플레이트와 리어 플레이트 옆의 둥근 부분은 별도로 재현되어 있지 않으나, 대신 슬라이드 스토퍼를 굉장히 그럴 듯하게 몰드 처리했음.

농담이 아니라 가까이서 안 보면 작동형 스토퍼로 착각할 수준.

세이프티에는 나사가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유격이 전혀 없는 앰비 세이프티라는 점은 또 한번 신선한 충격을 줌.

왼손 파지를 하면서 세이프티를 올려도 전혀 유격이 없다는 건...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음.

다만 세이프티의 압력 자체는 꽤나 센 편.

세이프티의 작동 매커니즘은 전작인 226이 그랬듯이 시어와의 연결을 끊어 트리거는 왕복되면서도 내구성은 갉아먹지 않는 방식이나, 226과 달리 안전 모드에서의 트리거 왕복감에 약간의 이물감이 있음(유일하게 아쉬운 점).

탄창은 윗부분의 형상이 조금 아쉬우나, 226의 소추 탄창보다는 훨씬 나음.

실총의 장탄수 인디케이터를 재현하여(실제 기능 없음) 한 층 더 고급감을 줬음.

탄창 범퍼 하부에는 SIG 각인이 들어가 있고, 윗부분에는 226에서 볼 수 있었던 탄창 제거에 도움을 주는 스프링 구조가 그대로 탑재되었음.

여담으로 탄창 멈치는 FNS-9에서 나타난 고질병이 완벽히 해결되어(멈치를 누르는 깊이에 제한을 둔 구조. 일반적으로는 그 깊이까지 누를 일도 없음), 탄창을 분리할 때마다 신경을 쓸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이 큰 개선점이라 생각함.


종합하자면 '이 가격대에 나올 수 없는, 지금까지의 아카데미 권총류를 싹 다 이겨버리는 권총'이 되겠음.

전작인 226과의 가격 차이도 없는데 하부는 통째로 유리섬유 폴리머라 굉장히 튼튼하고 그립감이 좋음(다만, 그립 자체는 실총보다 약간 얇다고 함).

내부 구조는 226부터 선택한 신뢰성 있는 구조라 고장날래야 고장날 곳조차 없음.

개인적으로 수많은 에어코킹과 GBBP들을 거쳐왔으나, 이건 진짜 컴퓨터 옆에 놔두고 피젯 토이로 굴려야겠다는 생각이 듬.

추후 출시될 M18 또한 동일한 구조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것도 나오면 바로 사야겠다!'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은 제품이라 생각함.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미짜/가난한 게이들이 있다면... 꼭 사라 두번 사라 ㄹㅇ 진짜 쌈@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