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상태로는 가스 효율이 너무 안 나오길래 무엇이 원인인지 궁금해서 분해함

생각보다 재밌는 게 많이 보이더라고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 ㅋㅋ


1. 일단 탄창 하부의 덮개를 분리해도 탄창 스프링이 튀어나오지 않는 건 마음에 들었음

은봉 작업이나 밸브 교체 등의 작업만 하고 싶다면 그냥 하부 덮개만 분리해서 공구로 가스 밸브만 분리하면 끝


2. 에원암 피맥은 순정 기준으로 은봉이 장착되어있음

은색이 아니라 검은색일 뿐이지 역할은 완전히 동일했고 실제로 길이를 단축한 결과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 있었음

(순정 기준으로 검펍을 넣어도 20발을 간신히 쏘던 탄창이 은봉 작업을 거치자 탄창 내의 빕탄을 전부 비움)


3. 외피가 가스 탱크 역할을 겸하는 순정 탄창과 다르게 에원암 피맥은 외피가 따로 가스 탱크가 따로다

문제는 가스 탱크를 따로 만들다 보니 그만큼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적이 적을 수밖에 없음


4. 거기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짐작은 안 되지만 가스 탱크가 상하부로 분리가 되는 구조

안 그래도 순정 탄창에 비해 가스 저장 공간도 적은데 그 사이에 빈틈까지 존재해서 저장 효율이 극도로 떨어짐


5. 가스 탱크의 상부와 하부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두 부분을 조이는 나사를 풀어야 함

하나는 탄창 하부에 들어가는 길쭉한 육각나사고 다른 하나는 스프링 가이드를 고정하는 여섯 개의 십자나사


6. 육각나사를 분리하면 나사를 잡아주던 구멍이 거꾸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 번 푸는 순간 상하부를 분리해야 함


7. 스프링 가이드의 나사들을 모두 풀면 내부의 스프링이 문자 그대로 공중을 날아다님

이때 스프링을 다시 집어넣는데 들어가는 노력은 순정 탄창의 몇 배에 달함

농담이 아니라 정비 시간의 대부분이 탄창 스프링을 우겨 넣기 위해 낭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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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크와 rm4의 전용 탄창을 연상시키는 가스 탱크나 하부 밸브 교체가 쉽다는 점을 제외하면 순정 탄창보다 나을 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