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어 구글링해서 해외 레딧에서 퍼옴. (얜이걸 어떻게 구한거야)


어렸을때 사촌동생이 나의 사랑하는 무선조종 코볼트 장난감을 망가뜨렸고 작은아버지가 그에 대한 보상으로 다음 명절에

총을 사오셨다. 그총은 바로 아카데미 xm177

당시 소총이라고는 m16밖에 모르던 나였는데 기대하던 m16이 아닌 웬 듣도보도 못한 짜리몽땅한 박스 사진의 xm177이란 총을 봤을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아버지 센스가 좋았는지도....


암튼 조립식이긴한데 절대 초등학생이 완성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아버지 일하는 곳에 가니 동네 한량 정도로 보이는 젊은 아저씨들이 두어명 있었고 그 분들이 거의 3-4시간을 투자해 낑낑대며 간신히 완성했음.


암튼 낭만의 시대여서 그런지 형님들이 조립하면서 피스톤에 뭔가를 잔뜩 넣어놨고 초등학생의 근력으로는 장전손잡이가 당기기도 쉽지 않았던 기억, 그리고 방아쇠압이 다스(das) 초창기 모델에 3배정도 였다.


전용 대검도 들어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살벌한 악세사리였던듯...

암튼 애지중지하던 첫총이었는데 이사가면서 어디론가 모르게 사라졌고 부모님 말로는 이사과정에서 파손됐다는데

아마 보기흉해서 조용하게 기회다하고 쓰레기장에 처리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