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엣지옵스 필드를 조성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종 마감이 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저희가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사무실, 매점 시설이 곧 설치 되며 

5월 중으로 대기공간 확충과 공격루트 추가 개설 등이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제발제발)

따라서 5월 말이면 사무실과 매점이 정상 운영되고 필드의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겁니다. 










2. 

문득 위의 사진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을 오직 세 사람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 냈다는 부분에서 뿌듯한 성취감도 있지만, 이 일을 저지른 우리는 '정말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앞섭니다. (물론 주변 분들의 엄청난 도움이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요.) 


"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이 사진을 찍어준 분의 증언에 따르면 10년이 훌쩍 넘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3.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여전히 이 사고(!)가 터진 원인에 대해 합당하게 설명할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지른 일인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시간 에어소프트와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을 좋아했기에 언젠가 에어소프트 게임장을 조성해서 이런 저런 재밌는 짓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토록 무모한 시도를 별 깊은 고민 없이 결정할 정도로 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답은 "전혀 아니다!"입니다. 


그냥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입니다.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이 필드에 오시면 언제나 이런 거지 꼬라지로 인사를 드리지요 (부끄) Shaka brah!!!


4. 

요즘도 필드에서 매주 3~4일씩 노숙을 하면서 작업과 게임 진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잠자리는 물론이고 씻고 먹는 것 어느 하나 편한 것이 없지만 4개월 째 이 미친 강행군을 진행 중입니다. 정말 활자 그대로 '사서 고생'을 하는 중이죠.


그런데 신기한 건 이게 고통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재밌습니다. 


엣지옵스 필드의 시설들이 하나 둘씩 확충되고 번듯하게 완성될 때마다 가슴 속이 짜릿하고, 필드에서 완전 연소해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이 필드 너무 재밌다 말씀해주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에어소프트 게임이 일어나는 현장에 제가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혈관 속의 피가 요동을 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이건 병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심각한 불치병.



5. 

엣지옵스 필드 상황을 전해드리려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에어소프트와 밀리터리에 뼛속까지 중독된 매니아들이 직접 조성한 필드인 엣지옵스는 항상 더욱 새롭고 진화한 모습으로 에어소프트 게이머 여러분께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비록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애정과 격려하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말에 필드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