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airsoft2077/105894357

이른 아침에 이런 글을 올렸었지
간단히 3줄 요약을 하자면

 1. 폐급 총 구매했는데 이런 하자가 나왔다.
 2. 판매자님께 연락을 해봐야 하냐
 3. 내가 생각하는 폐급의 기준은 챈럼들이 생각하는 B 급이었다.
임.

지금까지 솦챈 솦질을 하면서 거래하던 '폐급'은, 그래도 부품을 교체하고 사용할 수 있던 것들이었어. 즉, 외관이 폐급이었던 거지.

이 세상에 당연한건 없지만 난 당연하게 생각해버리는 오류를 범했어. '폐급총은 외관 폐급에 녹 좀 슬고 내부 부품 망실에, 작동이상이 있지만 고쳐쓰면 되니까!' 하고 지금까지의 폐급 거래 경험(이라고는 하지만 편견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에 미루어 구입했고, 오늘 새벽내내 정비하면서 '어?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판매자님께 전달드려야 하나? 일단 챈에 물어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 챈에 글을 올리게 된거야.

그러나 내 기가막힌 어휘력으로 오해를 살 수 밖에 없는 문장을 기입했고 (일체의 전조 설명 없이.), 챈럼들에겐 내가 판매자 탓으로 몰아가며 환불을 요청하는 몰상식한 챈럼으로 보였을 거야.

난 '판매자님 이거 문제 있는데 부분환불 ㄱ?' 라는 의도는 없었고 '판매자님, 요거 언제 깎으신거예요?' 정도만 물어볼려고 했어.

반응은 뜨거운 감자였고 나는 내 자신의 무지함에 부끄러워 '답글 그만달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또 달아버렸지. 아직도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있어.

아무튼 이번 질문글을 토대로 폐급총의 범위에 대해 다시 재정립했어. 그리고 '히히 몰루 암튼 괜찮을 듯?'하고 생각하는 내 버릇의 위험성도 알게되었고, 폐급이라는 단어를 보고도 결정한 내 자신에게 일말의 아쉬움의 여지를 갖지 말자라고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어.


다시 3줄 요약하자면
 1. 폐급총에 대한 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질문글을 올림.
 2. 댓에 달린 열렬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성함.
 3. '폐급'이라는 단어의 범위를 재정립하고 결정한 내 자신은 일말의 아쉬움의 여지를 갖지 말자라고 다짐함.




.. 막줄을 뭐라 써야 할지 모르겠네. 마무리가 어렵다.

학교 점심시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어.
데쟈와 캔이 없어서 실론티로 대체했어.

달달함과 상큼함이 강조된 홍차에 은은한 솔향.
아잇 이게 아닌데

어쨌든 이른 아침에 불쾌한 질문글 보게 해버려 진심으로 죄송함..
더 개념있게 행동하고 발언에 신중한 솦붕이가 될게.



다음 글은 정비글로 돌아오겠음! 즐점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