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법률이 정하는 바, 의무를 지고 또 그에 합당한 권리를 지닌 국민입니다.

나는 소시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채 뜨지 못한 눈을 부비며 집을 나서, 하루 하루 일하고, 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피곤한 몸에도, 쉬는 날을 기대하며 미소 짓는 한명의 소시민입니다.

나는 소비자입니다. 살아가기 위해, 또 나의 행복을 위해 정당한 대가로 그에 걸맞은 물건을 구매하는 한명의 시민입니다.

그런 나는, 하루 하루 힘들게 일하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보며 미소 짓는 한명의 사람입니다. 또 쉬는 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을 버팀목 삼아 살아가는 한명의 사람입니다.

나는 바보입니다. 가족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집 앞의 마트에서 구매하는 대신, 천원, 2천원 아끼기 위해 20분이나 더 걸어 옆 동네의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바보입니다.

그런 저에게 선택의 자유를 앗아가지 마십시오. 같은 품질의 물건을, 더 싼 가격에 구매할 권리를 앗아가지 마십시오.

나는 바보이지, 멍청이가 아닙니다. 20분 더 걷고, 해외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기다릴 지언정, 터무니 없는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는 멍청이가 아닙니다.

나는 한명의 자주적인 사람이지,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아닙니다. 무엇이 내게 위험한 것인지, 무엇이 좋은 물건인지 판별할 수 있으며 또 그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압니다. 그에 대한 권리 또한 내게 있음을 압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선조들께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한 이 땅 위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조선이라는 이름의 식민지 생활 대신, 총 칼에 맞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되찾기 위해 일어난 선조들의 후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서 권리를 앗아가지 마십시오. 그런 우리에게서 의무를 빼앗아가지 마십시오.

나는 주권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고, 또 듣고 말할 줄 아는 한명의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의 권리를 규제하지 마십시오, 나는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고, 소비자이며, 국가가 나서서 권리를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나는 국민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가만히 앉아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고 그에 맞서 일어나겠습니다.

그러니 그대들도 정부의 본분을 다하길 바랍니다.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십시오.

나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이게 만들어 주십시오.


민원 넣을 때 마지막에 써놓을 만할 문구 만들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