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정보로 올리는게 과연 적절한지 고민을 좀 하긴 했으나

어딘가에 있을 나같은 변태를 위해 과감히 정보로 올려봅니데이

혹시나 스까총 만들 생각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믄..


----------------------------------------------------------------


발단. 마루이 하이카파를 업어오다



작년인가..

병원 가서 차례 기다리다가 챈 더판에 뜬 듀얼스탠 매물을 보고

충동적으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반 가까이 이동해서 직거래로

물건을 업어왔더랩니다.


플라껍데기 답지 않게 때깔도 이쁘고 성능도 좋아서 잘 갖고 놀다가..


----------------------------------------------------------------


전개. 스타카토를 지르다. 질렀는데..




원래 짧총을 워낙에 좋아라 하는 편인데..스타카토라는 놈이

한동안 핫하던데 어머나 잘 보니 짧은 버전이 있네?


마루이 카파를 만져보고 그 구조 자체가 맘에 들었던 참이라서

요놈도 함 질러보자 하고 질렀슴메


근데 받아서 갖고 놀다보니 뭔가 이것도 길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짧게 갈 방법은 없나?하고 고심을 하다보니..


상당수의(마루이 구조를 공유하는)콜트 GBB들은 상하부 섞는게

호환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정보를 입수. 저질러보자


----------------------------------------------------------------


절정. 시행착오 또 시행착오


우선 집에 있던 아미 데토닉스의 슬라이드 셋을 뽑아다가 실험 시작


아미 데토닉스 슬라이드 + 마루이 하부

= 작동 잘됨. 근데 하부 주둥이가 슬라이드보다 길어서 턱이 쭈욱 나옴


아미 데토닉스 슬라이드 + 스타카토 하부

= 작동 잘 안됨. 뭔가 상하부가 꽉 끼는 증상 발생


..여기까지 실험해보니 아미 하부를 좀 갈아내거나, 아니면 마루이 하부를

긴 부분을 잘라내서 쓰면 잘 될것도 같은데..

그치만 가공의 리스크를 감수하느니, 같은 회사 제품들로 상하부 

조합을 해주면 잘 작동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함

 - 근데 데토닉스나 스타카토나 둘다 아미꺼인데 문제 있는 시점에서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걸 눈치챘어야 함


마침 눈에 들어온 호랭이에서 파는 아미 DVC 캐리 슬라이드. 

사진상으로는 얘가 뭔가 스타카토보다 짧아보여서 일단 질렀는데..

C2랑 DVC캐리랑 길이가 거의 같음 망했음


에잉 이렇게 된거 그럼 가공 도전해볼겸 - 잘 안되면 이왕 산 슬라이드에

매치시켜서 총이나 한자루 더 만들어보자 하고 다시 한번 호랭이에서

아미 DVC 캐리 하부세트를 주문(..)


일단 당연히 DVC 캐리 상부랑 DVC캐리 하부 조합은 작동 잘 됨

근데 DVC 캐리 하부에 아미 데토 상부를 올려보니 역시나 낌 으하하..


별수 있나 줄을 들고 존내 가공함



슬라이드가 원활하게 왕복이 될 정도까지 하부 프레임 맞물리는 부분을

줄로 마구마구 갈아서 분명히 내 손으로 슬라이드 움직여줄때는

잘 움직이는걸 확인했는데..유닛 넣고 작동시키면 후퇴한 채로 끼어버림


대환장


----------------------------------------------------------------


결말. 돈을 더 쓰면 어떻게든 된다



여기까지 오니 뭔가 오기가 돋아서, 아미 데토는 마루이 카파 하부랑은

호환이 잘 되는걸 확인했으니 그럼 마루이 카파를 하나 더 사다 도축!

하기로 결정


근데 여기서 문제가, 보유하고 있던 아미 데토닉스는 은장 제품이고

개인적으로 게임에 쓸 총은 검정색을 선호하는 편..


그런고로 도축할 마루이 카파 하부를 검정색으로 하나 주문


색깔 매치의 문제로 아미 데토닉스를 검정색으로 하나 더 구해볼까 했으나 

어째 해외에도 재고가 잘 없고 바로 구하기가 도통 어려워보여서 고민하다

V10의 슬라이드 사이즈가 데토닉스랑 거의 비슷해보임


마루이 V10은 파워가스 뿜뿜 맘편하게 쓸수 있는 놈은 아니래서 제끼고

WE/AW V10으로 목표 변경..마침 더판에 껌정 매물 보이길래 업어옴


AW V10을 받자마자 분해해서 하부는 박스에 쳐박고 상부만 가지고

여기저기 조합해보니.. 마루이 카파/DVC캐리/스타카토 요놈들 하부랑

전부 호환이 잘 되는걸 확인


상부 길이도 데토닉스랑 거의 똑같아서 길이 문제도 합격

우선은 DVC 캐리 하부랑 섞어서 세팅해보니 그럭저럭 흡족



그 결과물이 이것.


----------------------------------------------------------------


결말 뒤의 이야기 : 아직 삽질 안끝났더라


근데 이미 새로 시킨 마루이 검정색 하이카파 하부는 날아오는 중..

이게 오면 어따 써먹긴 해야겠는데


이 시점에서 보유한 카파류 목록이

마루이 듀얼스뎅

아미 스타카토

바로 위 사진의 AW V10+DVC캐리 하부


..그리고 DVC 캐리 상부가 남아있었음.


AW V10 하부는 그냥 쳐박아둔다 쳐도, 남는 DVC캐리 상부가 아까워서

이걸 함 마루이 카파 새로시킨거 오면 마루이 하부에 끼워줘야지..하고

예습삼아 듀얼스탠이랑 섞어보니 이 조합도 하부가 길어서 튀어나옴

그럼 마루이 검정색 시킨게 오면 하부를 썰자!라고 결정


그리고 오늘 하부가 도착하자마자 썰었는데..



시바꺼 생각없이 너무 많이 썰어서 저렇게 앞쪽이 보기 흉하게

빈 공간이 붕 뜨는 상태가 되어벌임



잠깐 멘탈이 터졌었으나 어떻게든 쓰긴 써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보니

V10의 짧은 상부를 얘랑 매칭해주면 빈틈이 없을거 같았고, 그 결과는..



매우 흡족.

마루이 하부(썰림)을 그냥 V10슬라이드랑 매칭해주니 그립이 좀

언밸런스하게 긴 느낌이 들길래, DVC 캐리 그립이랑 맞교환함

결과적으로 위 사진의 물건은

AW V10 상부 + 마루이 하부 프레임 + 아미 DVC 캐리 그립

으로 조합된 상태가 됨


그리고 남은 부품들로..



아미 DVC 캐리 상부 + 아미 DVC 캐리 프레임 + 마루이 그립

으로 한정 완성


----------------------------------------------------------------



결론은 이렇게 온전히 작동하는 카파계열 4정에

AW V10 하부가 남아서 굴러다니는 상태가 됨

+ 현재 마루이 카파 상부 배송 오는중


새로 오는 마루이 상부는 챔버셋 적출해서 딴놈이랑 바꿔주고

V10 하부랑 조합해서 잉여총으로 만들어서 박아둘 예정


마루이 카파 상부 + AW V10 하부 작동은 잘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탄창문제로 게임에 쓰기엔 좀 무리일 것 같아서

잉여/장식용으로 봉인해둘 생각


----------------------------------------------------------------


뭔가 장황하고 뒤죽박죽이긴 한데..아몰랑


결론은 개삽질과 중복지출 끝에 짧은 카파-그것도 본의 아니게

레일 프레임이 달린(..)-를 만드는데 성공을 하긴 했다는 이야기



ps. 어느 지인은 그냥 WE꺼 베이비카파(3.8사이즈)사는게 어떠냐고 했으나..

내가 근본 없는 외관까지는 별 상관 안하는데, 슬라이드에 떡하니 각인으로

'BABY HI-CAPA' 박혀있는건 못참겠어서 베이비카파는 걍 패스함.

무각인도 있긴 한거같던데 그걸 알았을땐 이미 늦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