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광학의 대세는 누가 뭐래도 LPVO 임

개인적으로는 도트+3맥을 선호하지만 LPVO 의 범용성을 따라가기는 부족한게 사실임

그리고 이 LPVO 를 1배율에서부터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 눈에 맞게 광학을 세팅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함


보통 스코프는 영점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총 기준에서)

대구경일 경우 스코프의 수평, 거리계 초점, 영점, 디옵터를 모두 맞춰야 정확한 사격이 가능함


특히 숏스의 경우 교전거리와 조준의 신속성 + 범용성을 위해 거리계를 없애버렸는데,

그로 인해 디옵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짐


디옵터의 기능은 사람마다 다른 눈의 미묘한 초점거리와 시력을 보정해주기 위한 옵션인데

이 디옵터의 조절폭에 따라 숏스의 체험수준이 꽤 많이 바뀜


이전 부두나 부쉬넬, 벡옵 컨티넨탈 등등 그래도 중저가 라인에선 꽤 여러가지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얘네들은 배율이 그닥 높은 LPVO 가 아니었어서 생각보다 렌즈의 왜곡을 느끼기 힘든 편이었음


그런데 이번에 에볼 에이테커를 구매해보고 1배율 기본 세팅에서의 왜곡이 너무 심각해서

뭔가 내가 잘못 구매한건가.. 싶었는데 그게 내가 디옵터 세팅을 약간 간과한게 문제였음


이전 LPVO 들은 디옵터를 한두바퀴 정도만 풀어줘도 양안사격에 지장이 없을 정도였는데

에이테커는 아무리 풀어도 풀어도 조절이 안되는거처럼 느껴지는 거임;;;;

이건 아마도 디옵터 조절 범위가 최저에서 최고까지의 폭이 엄청 넓어서 그런거라는 결론에 도달함

난 거의 6.5mm 정도를 풀어주고 나서야 양안조준시 시야 왜곡이 최소가 되었음


먼저 디옵터가 최저로 되어 있는 경우의 사진임

둘 다 같은 거리에서 찍었는데 초점거리가 약간 달라져서 상의 크기는 조금 다름

근데 첫번째 사진의 직선을 보면 배경과 조준상의 단차가 엄청 큰게 보일거임

1배율에 놨는데도 거의 1.2배에 가까운 상으로 보임


근데 디옵터를 눈에 맞추면 아래와 같이

양안조준을 해도 왜곡이나 울렁거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바뀜


특히 왜곡이 심한 경우 한 곳만 보는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면 렌즈 외곽으로 갈수록 상이 휘어서 정말 어지러운데

이런 경우 디옵터를 최대한 눈에 맞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함


아래 사진은 디옵터 최저일때의 왜곡 정도이고


이 사진은 디옵터를 맞춘 경우임

직선과 비교해보면 약간 왜곡이 줄어든 게 보임

레플 치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편인데

고가의 오리는 어느 정도일지 진짜 궁금함


이 사진은 비교차 찍어본 에볼 3맥-1 사진인데 왜곡이 거의 안느껴짐;;; 

이건 LPVO 같은 경우 모니터에서 한 50cm 정도에서 찍은거고

3맥들은 아예 최소초점 거리가 안나와서 2m 정도 떨어져서 찍어서 그런거임


이건 같은 거리에서의 홍승 맨티스임

왜곡은 둘다 거의 없는 편인데 해상도는 홍승이 좀 더 낫고 색수차도 덜 느껴지는 대신 베젤이 두꺼움


뜬금포 결론: 

렌즈 스펙에 따른 해상도, 색수차는 어쩔수 없지만 (렌즈는 돈값따라 천지차이임. 진리임)

디옵터를 잘 조절해서 내 눈에 잘 맞춰서 사용하면 어떤 LPVO 든 좋은 역할을 할것이다

내 장비를 잘 이해하고 나에게 맞게 잘 세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