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우리 친할아버지(시골생활 80년 언저리)


개구리: 집에서 음식물 냄새가 나서 그렇습니다. 개구리는 습기를 타고 전해지는 냄새에 예민합니다. 집이 습하고 음식냄새가 많이 나면 개구리가 꼬입니다


쥐: 쥐가 꼬이는덴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사람이 사는 집 자체가 쥐들한텐 이상적인 서식지입니다.


뱀: 개구리 꼬여 그 냄새를 맡고 쫓아왔거나, 쥐가 어느 정도 집에서 번식을 했거나, 집에 음습한 장소가 많습니다. 어느 쪽이던 집안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 며느리를 불러 타박을 했었다고 합니다.


구렁이: 구렁이는 예로부터 독이 없고 사람을 먹지 않으나 쥐를 잘 먹고다녀 도리를 아는 영물이라 하였습니다. 구렁이가 담벼락을 넘나들면 그 냄새에 쥐들이 감히 발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지역에 따라 조상님의 화신이라고 여겨 길조로 생각하는 곳도 있었지만, 어느 쪽이든 건드리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구렁이는 천연기념물이라 건드리면 처벌 받습니다.


고양이: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자리는 관리되지 않아 기척이 적으나 살기에 아늑한 자리입니다.가 옛날 이야기였으나 지금은 주변 집에 누군가가 우리집 주변에서 고양이 밥을 주고 있다는 소리기도 합니다.


돈벌레(노래기): 집 안, 혹은 벽과 천장 사이에 습기가 많고 쥐가 없다는 뜻입니다.


개: 우리 집 암캐가 발정이 났단 소립니다. 새끼를 보기 싫거든 문단속을 단단히 하고 개구멍을 막으세요.


까치: 까치는 사람 얼굴을 기억하는 새여서 손님을 보면 우는 새입니다. 그리고 뱀을 쫓아내기 때문에 까치는 길조입니다. 집에 들어왔으면 손님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까마귀: 까마귀는 시체냄새에 잘 꼬입니다. 몸이 새카맣고 시신자리에 항상 까마귀가 돌아 흉조로 여겨지며 집에 들어왔으면 쫓아내되, 해코지는 해선 안됩니다.


고슴도치: 니가 여기 왜있누




갑자기 개구리 들어온단 글에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