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처음 산 총이 1911이었음.

'난 클래식충이기도 하고 미국감성 좋아하고...'등등 해서 1911 간 건데


다른 권총들이 더 끌릴 때가 오더라고

글록의 투박하지만 깔끔한 멋

베레타의 어느 굴곡하나 놓칠 곳 없이 아름다운 선

M17의 현대권총의 정수를 응집한 디자인 등등...


그래서 질려버린 1911 처분하고 여러 권총을 수집하다시피 다 만져봤는데...


결국 첫 총만한 게 없더라.

왜냐면 이후에 새롭게 만진 권총들은 단순히 '원래 권총이 질려서' 잠깐 이뻐 보인 것일 뿐

온전히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투영한 권총은 첫 권총인 1911이었거든...


소총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알총의 상태로 거의 쓰는 권총의 경우에는

처음에 샀던 권총으로 결국엔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처음 산 권총은 '가장 사랑하는 권총'이라 읽을 수 있으니깐.




------추가

물론 1911 디자인만을 찬양하려고 쓴 글은 아님

다른 사람에게 첫 권총은 다른 권총일 수 있음 ㅎㅎ

그치만 나는 1911이었다는 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