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요번년도 1월 혹한기 때 일이지

새벽에 산 중턱 묘자리에 자리 잡고 매복하고 있었노

겨울인데 당근빠 존나게 춥지 아암 응디가 노무 시려워서

검깔에 수끼빠까에 내의 2개 입고 두건 마스크

장갑 2개에 모포 돌돌 말아서 후임놈이랑 오순도순

핫팩 터트리고는 까까 쟁여논 거 까먹으면서

다른 연대 놈들 언제공격하노 기다리며

96k 지지직 거리는 밤하늘 오리온 자리 아래였음

무튼 무덤인데 ㅈㄴ 춥고 비트파느라 힘들어  귀신이든 괴물이든가 ㅈㄴ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냥 빨리 이 ㅈ같은 혹한기 언제 끝나노 생각뿐 탄피 잃어버리는 거 말고는 ㅈ도 안 무서웠음 

글케 진지에서 노가리 까는데 

아직도 기억나도 0345마이크로부에 

저기저어어기 머선 퍼어어런 불빛이 저 무덤곁에서 보이는 겨

우리 수신호에 퍼어어런 불빛 신호는 안 정했단 말여

야발 저기 비트에 아무도 없는데 옆동네 아조씨들 지금 침투했노? 하고 04k 로 쪼고 있는데 그냥 퍼어어런 불빛만 보이고 형체가 안 잡혀서 96k 잡고 대충 보고 때림

근디 그 불빛이 우리쪽으로 스으윽 오는거야

사람이면 지형따라 오것거니 하는데 이넘이

그거 다 무시하고 직선으로 쭉 오데 중간에 숙 들어가는

수로 있는데 그거 무시하고 그냥 수우우욱 로는거야

순간 후임놈이 어어어 도깨비불 저거 저거 거리고

나도 벙쪄서 속으로 오또케이 오또케이 하면사

소대채널로 ㅈㄴ 후후 현마이크 도깨비불 도깨비불 도깨비불!!!! 이지랄 하다가 공포탄 점사로 발하니까

ㄹㅇ 스르르륵 사라지더라

그뒤로 대대에 간부들 사이에 엑소시스트, 고스트 헌터로 소문나고 당직때 순찰 돌면 간부들이 나만 부르고

구막사 구취사장 순찰 혼자 보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