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을 눌러주신 짱구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비록 추천 수로는 이겼지만, 사실상 패배한 공모전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될련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채널에 몇 번 제가 한 디자인을 선보인 적이 있는데,

저는 디자인 계열 종사자도 아니고, 미술 교육이라고는 학창시절에 초상화 그리기와 데칼코마니를(나머지는 다 까먹음) 배운 것이 다입니다.

디자인의 퀄리티나 미술적 아름다움에서는 제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아이디어”와 “서사” 부분을 더 치밀하게 구성합니다.

전체 작업 시간 중 70% 이상은 조사하고 공부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실제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시연하기 위한 시각 자료 정도의 느낌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이거 멋지지 않아?”가 아니라 “이런 게 ‘있으면’ 멋질 것 같지 않아?”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사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주실 때 특히 즐거움을 느낍니다.

 

유구하고 지루한 소감은 이만하고, 이후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공모이나, 기업의 영리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는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비단 추천수 자체는 제 작품이 더 높으나 주최와 Ming Rui는 브랜드의 수익성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보편적 반응을 좌조적으로 고려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한 출품작들과 경쟁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우승 상품인 짱구 M4 도트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만간 채널에 나눔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