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내 물건에 애착이 큰 편
그래서 뭘 하나 사면 소중히 관리 함
물건에 정 주고, 소중히 잘 다루다가
필요에 의해 더판을 하게 되면
2차주인이 나 만큼 잘 써줬으면 하는 맘이 듦
내가 판 물건을 딱 개봉했을 때
그래도 조금은 정성이 느껴지길 바라게 됨
택배를 보내고 나면
거짓말 보태서 친한 친구가 이사가는 기분이랄까?
그래서 한동안은 거래 오카도 안나가는 편
간혹 한두달 뒤에 '좋은물건 감사 합니다'
라는 톡이 오기도 함
그럴땐 진심 내가 참 그거 잘 삿었구나
후회없는 지출이었구나 하게 됨
그래서 (되팔당했던) 광학류가 아니면
맥주 몇잔 마셧다 생각하고 싸게 팔고 싶어 짐
그깟 몇천원 더 붙여서 뭘 얻겠나?
이 물건을 꿀매로 먹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면
오늘도 훈훈한 하루를 살았구나 하게 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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